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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추억한다는 거

바람

by 벗 님 2013. 11. 10.

 

 

 

 

 

 

바람은 분다.

 

우리네 마음 한 곳에 북풍보다 혹한 바람,

현실의 바람이 불고 있다.

그래서 겨울날 보다 더 추워하는 내 마음.

춥다.

정말  따스한 한마디 포옹이 절실하다.

 

 

 

옛날, 나 조금은 어릴적

투명한 유리알보다 더 맑았던 미소로 웃을 수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그렇게 웃지 못한다.

거울을 보며 연습하는 미소는 자꾸만 쓸쓸해져서 싫다.

그러나 웃어야 할 것 같다.

 

 

 

당당히 현실 위에 서 본다.

떨리는 다리에 한마디 채찍을 던지며 '강해지라고..!'

며칠동안의 나태.

끝도없는 헤메임속에서 그렇게 방황하고 싶었다.

일순간의 쾌락에 흔들리고도 싶었다.

괴로움의 끝간데서 나의 모습, 진정한 나를 보고싶었다.

 

 

 

절망한다는 건 일종의 도피이고 삶에 대한 배반이다.

그럴순 없는데도.. 그래선 안된다 하면서도 ..

절망의 늪에 발을 딛고 싶은 이 충동.

참을 수 없을 만치 뼈속을 후벼드는 현실이라는 바람.

 

 

 

감당하기 힘든 이 비정한 바람아,

때로는 한마디 따스함으로

얼어버린 우리네를 포옹해도 좋지 않으련..

 

 

 

 

 

86.8,21. 벗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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