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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추억한다는 거

by 벗 님 2013. 11. 10.

 

 

 

 

 

 

 

 

 

 

 

무엇을 바라 나,

오늘 여기 서 있는가?

 

나,

덧없는 하루에 지쳐버린 어리석은 존재임을 어찌하랴!

 

쉼없는 반복의 나날 속에 나,

얼마나 진실하였던가?

 

허구와 허상 나,

정녕 그러하지는 않았는지..

 

감춰진 진실이 더러는 드러난 허구보다 못한 것을..

진정 얼만큼이나 진실하였고, 진실할 수 있을런지..

 

 

 

소녀적 나,

왜 그다지 눈물도 많았는지..

 

나,

왜 바보처럼 울기도 많이 했는지..

 

나,

무엇을 바라 그토록 혼자이길 소망했는지..

무엇땜에 존재의 의무를 느껴야 했는지..

 

 

 

나,

사랑할 줄 모르는 아이였지만,

참 많이도 내사랑을 고백하였지.

사랑 아닌 사랑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사랑이라 고집하였지.

여운마저 남기지 않을, 그러한 냉정을 익히지도 못하면서..

 

나,

참 어리석은 만남을 사랑하였지.

 

 

 

나,

울어야한다.

존재 밑바닥에서 길어올리는 샘물처럼

깊이깊이 울어버려야 한다.

 

그래서 나,

조금이라도 진실하고 싶다.

조금이라도 착하고 싶다.


                                                                                                                          

 

 

 

 

86.8.21  벗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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