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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산다는 거363

보라빛 시련의 날 뒤엔 하루하루.. 봄날의 하루하루는 마치꽃들의 축제같다. 하루하루가 다르다.봄꽃들 축제의 불꽃처럼 팡팡 터지는 날들.. 빌라 담장 아래 돌틈이며 보도블록 틈새를 비집고..노오란 민들레도 예서 제서 꽃망울을 터뜨린다.     ♥                      제비꽃 - 조동진詩 , 노래- 한결같은   내가 처음 널 만났을 때너는 작은 소녀였고머리에 제비꽃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아주 멀리 새처럼 날으고 싶어내가 다시 너를 만났을 때너는 많이 야위였고이마엔 땀 방울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아주 작은 일에도 눈물이 나와내가 마지막 너를 보았을 때너는 아주 평화롭고 창 너머 먼 눈길너는 웃으며 내게 말했지아주 한밤중에도 깨어 있고 싶어                       나에게든 누구에게든 삶이 너무 가혹하지.. 2015. 3. 31.
봄날의 오후 봄 아지랑이 같은 나무 그림자가 햇살 깔린 보도블록 위를 아른아른 거렸다. 회색빛 보드블록 위에도 봄이 꽃처럼 아롱거리고 타박타박 내 발걸음 아무 근심없이 경쾌했다. 내 마음 봄햇살처럼 맑고 화사했던 봄날의 오후 목련꽃망울이 터질 듯 부풀었고 개나리는 피었다. - 벗 님 - 2015. 3. 30.
산길에서 만난 새둥지 산길을 걷다가.. 나무 위에 나뭇가지들이 차곡차곡 쌓여있길래.. 누가 저리 해놓았을까..의아했는데.. 가까이 가보니 새둥지다. 지은지 얼마 되지 않은 듯.. 마른 풀로 지은 새집은 안이 제법 깊었고.. 아주 아늑해 보였다. 나뭇가지들로 얼기설기 엮은 둘레도 무척 견고해 보였다. 사람의 .. 2015. 3. 20.
살다 그런 날 이틀 전.. 자다 문득 깨었더니 새벽 1시 20분경.. 다시 또 깨었더니..새벽 2시..3시.. 거의 1시간 간격으로 깨었던가 보다. 아니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새벽 4시경부터 알람이 울리는 6시까지.. 2시간여 그래도 잠깐 잠을 청했던 것 같다.                     살다 그런 날이 있더라. 자다 문득 깨었는데 정신이 말똥말똥.. 근심걱정으로 뒤척이며 잠들지 못하는 새벽.. 대체적으로 참 무디고  나름 긍정적이다 생각하는 나에게도.. 살다 그런 날 간혹 있더라.  그런 날엔 마음이 지옥이더라. 암담하더라.. 숨이 잘 쉬어지지 않더라.   그러나 지나가더라.. 언제 그랬냐는 듯이 지나가더라.. 어제의 지옥이 오늘은 천국이 되기도 하더라.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그 해결의 실마리는.. 2015. 3. 17.
고기가 땡기는 날 가족 외식 한 번 하려면 딸들의 스케쥴을 확인하고몇 날 몇 시에 외식할 거니깐 시간 비워 두어라..미리 예고를 해야한다. 며칠 전부터 고기가 땡긴 난..딸들에게 주말에 외식할 거라 통고를 한다. 주말의 하루..마침 쏭이 학원이 비는 날..우나 알바 마치는 시간에 맞추어 그램그램에 온 날..      ♥             이른 아침부터 6시간여 알바를 하고 온 우나.. 얼굴이 핼쑥해 보인다. 오늘 학원 없다고 종일 뒹굴거린 쏭이는 팅팅.. 하긴 주말이라고 맘껏 엎어진 나도 퉁퉁..                                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주지 않았다 - 정호승 시/안치환 노래  인생은 나에게 술한잔 사주지않았다 겨울밤 막다른 골목끝 포장마차에서             빈 호주머니를 .. 2015. 3. 5.
예쁜 집 치과 다녀오는 길에.. 예쁜 집이 모여있는 전원주택지를 가로질러 집으로 간다. 마음 내키는대로 골목길을 돌아들며.. 대문이며 담장이며 창문 그리고 뜨락.. 내 눈에 이뻐보이는 풍경을 담았다. ♥ 1238 ♬~~ 달빛밝은 밤이면 그대 더욱 그립고 미치도록 보고픈 내 마음을 아나요 바람부는 날이면 그대 향기 날아와 창문 밖에 머물며 잠못들고 울어요 보고싶은사람아 사랑하는사람아 오늘 하루 어떻게 잘 지내고 있는지 별빛 맑은 곳에서 사랑의 집을 짓고 알콩달콩 살고픈 그대 내 맘 아나요 단정한 목조주택.. 현관 앞의 우산꽂이가 예뻐서.. 우체통과 대문의 색감이 예쁘다.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화분.. 따로이 담장이 없이 조각상으로 울타리를 대신한 집.. 세월을 머금은 이끼 낀 맷돌? 지난 여름날의 연꽃이거나.. 2015. 2. 2.
감사한 마음 가득해지는 날 연이틀 딩굴거리며 .. 먹고 자고..먹고 자고.. 팅팅 부었다. 아침공기가 청명했다. 하늘은 흐렸지만 봄날같은 하루.. 하늘을 보고 앙상히 말라버린 뜨락의 감나무를 보며.. 생동하는 것에 대한 경외감과 함께.. 연이틀의 나락과 침몰이 무색해졌다. 시린 하늘 차디 찬 겨울내음이 다시 나에.. 2014. 12. 30.
꽃들에게도 사는 시름이 있을까 시월 중순 경.. 길에서 만난 가을꽃이다. 쑥부쟁이일까? 꽃빛이 여느 쑥부쟁이보다 짙고 사랑스러웠다. 길가 가로수나무 베어진 자리에 누군가 동그마니 작은 화단을 만들어 저리 아름드리 가을꽃을 심어두었다.     ♥                            ♬~~ 떠난 날을 위한 엘레지-정영은  난 그대 위해 하루를 울며 기도해 거리엔 안개바람이 그대 숨결 같아요                               계절은 흐르고.. 가을은 깊어가고.. 꽃들은 시들어간다.  꽃들에게도 사는 시름이 있을까..  그럴테지.. 햇살이 그리울테고.. 비가 그리울테고.. 메마른 날엔.. 목마름에 갈증할테지..                 - 벗 님 - Feel2014.11.11 07:58 신고 수정/삭제 답.. 2014. 11. 10.
슬퍼도 행복이였을까요 4년이 흘렀고.. 나는.. 나풀나풀 ~~가벼워졌습니다. 슬프지도.. 행복하지도..않습니다. 차라리.. 저 시절이 좋았을까요.. 행복이였을까요.. 슬퍼도.. 행복이였을까요.. 마음이 힘든 하루였습니다. 사는 일이 아득하였습니다. 사랑이 헤매이던 날이였습니다. 살며..거울속에 투영된 나가 아닌... 2014. 1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