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모놀로그287 그냥 흘러가자 2012년 12월 10일 오전 12:02 커피 한 잔..더 마셔야겠다. 잠깐.. 우유가 떨어졌다. 블랙은 내 취향이 아니다. 쓰다. 깔끔하긴 하지만.. 우유가 들어간 그 빛깔만큼 부드러운 라떼가 좋다. 마끼야또는 달아서 싫다. 전엔 달달한 거..참 좋아라 했는데.. 입맛이 변해간다. 세월따라.. 내가 할머니뻘.. 2012. 12. 10. 어머니 저 한 숨 잘래요 2012년 11월 26일 오전 12:58 엄마는 마니 아쉬우셨던가 보다. 간다..간다...하구선.. 오늘 시댁에서 김장하구 돌아가는 길이라 전화를 드리니.. 울산엔 안왔다 갈거냐구..못내 서운한 내색이시다. 우나 수능 끝나구..내내 엄마생각만 했더랬는데.. 엄마랑 산도 가구..여행도 가구..엄마 고향마을도 가려구 했는데.. 그렇게 한 일주일 정도 엄마랑 아빠랑 지내다 오구 싶었는데.. 우나 아침에 내가 안깨우면 못일어나 지각할텐데.. 고작 그것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되었고.. 나 없는 동안 엉망이 되었을 집안꼴 생각하니 그것도 걸리구.. 결국 이 핑계 저 핑계로.. 아이들 방학 하면 애들 데리고 내려가겠노라.. 가서 한 일주일 푸욱 있다 오겠노라..그렇게.. 엄마를 위로?해 드리고.. 어머님 덕분에 올해 .. 2012. 11. 26. 매일 걷는 길 매냥 하던 대로 춤을 추러 갔었죠.. 아침길.. 부지런한 미화원아저씨들이 이미 말끔히 쓸어버린 길.. 실망하며 고개 떨구었지요. 춤을 추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왠지 모를 쓸쓸함 .. 움츠린 내 어깨 위로 고운 잎새들이 내려앉고 있었죠. 흐린 바람에 보드블록 위를 뒹구는 낙엽들.. 멈추.. 2012. 11. 20. 밤새 부슬부슬 가을비가 내렸고 "엄마, 전에는 은행잎이 물들어가는 거 떨구어지는 거 잘 못느꼈는데.." "요즘은 하루하루 은행잎이 물드는 거 떨구어지는 거 다 보이고 느껴져." 고 3 이라서 그런가? 딸의 감성어린 그 말이 아리다. 그리고 기쁘다. ♥ 비 내리기 前 비 내린 後 밤새 부슬부슬 가을비가 내렸고.. 노오란 은.. 2012. 11. 6. 뜰 앞의 가을 가을햇살 해사롭던 날들 속에 집 앞의 키 큰 은행나무는 여느 가로수 은행잎보다 고웁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은행나무가 노오랗게 가을로 물들어가는 모습을.. 아침 운동 가는 길.. 제일 먼저 복도 창을 통해 기쁘게 감지하곤 한다. 하루하루 익어가는 가을.. 오늘도 떠날 채비를 하는 가을.. 현관문을 나서며 습관처럼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봄날엔 연분홍 벚꽃이며 매화로 화사하던 저 화단길.. 투명한 햇살이 노오란 은행잎에 눈부시도록 투사하는 가을 아침.. 봄날이 온다고..봄꽃이 핀다고.. 마음이 일렁이던 날이 어제인 듯 아롱지는데.. 어느새 가을잎새 하나 둘 툭툭 떨어져 뒹구는 쓸쓸한 가을날 속에 내가 서 있다. - 벗 님 - 일기 2012.11.06 07:26 신고 수정/삭제 답글 환경이 좋은곳에 보금자.. 2012. 11. 6. 달달한 하루 비 내리는 날은 알 수없는 우울이 함께 내린다. 그래서인지 우울을 치유해 준다는 달달한 것이 땡긴다. 늘 마시던 카페라떼 대신 달달한 카페모카를 주문한다. 주인여자가 방금 구웠다며 내어준 쿠키도 따스하고 달콤하다. 내 앞에서 수다 삼매경에 빠져 꺄르르 소리내어 웃고있는.. 그녀.. 2012. 11. 3. 하루, 비가 내렸고 ♬~~ 하루..이 노래가 무척 듣고 시펐다. 윤정하 / 찬비거리에 찬바람 불어오더니한잎 두잎 낙엽은 지고내 사랑 먼 길을 떠난다기에가라 가라 아주 가라 했네갈 사람 가야지 잊을 건 잊어야지찬비야 내려라 밤을 새워 내려라그래도 너만은 잊을 수 없다 너무 너무 사랑했었다 ◆ 가을 속 어느 하루..아침부터 비가 내렸고..춤 추러 가는 동네길목..저만치서 걸어오는 우산 속 아이들 풍경이 이뻐..내리는 비에.. 우산에.. 가방에 ..불편하지만 얼른 뒤적뒤적 디카를 꺼내든다. 하루..비가 내렸고 따끈한 국물 있는 것이 땡기는 날이여서..춤춘 후..지난번 갔었던 평양만두집으로 가자 한다. 수다 떨다가 조금 늦은 시간에 도착했더니..만두집 앞엔 줄이 늘어서 있고..우리는 10 여.. 2012. 11. 3. 비와 슬픔, 그리고 차창을 스치는 가을 시아버님 제사랑 내 생일은 한 날이다. 다 저녁에 아버님 제사 모시러 시골 내려간 내남자로부터의 전화.. 큰아버님이 돌아가셨다고.. 하필 아버님 제사를 하루 앞 둔 날에.. 하여..다음날 새벽같이 서둘러 아이들 학교 보내놓고.. 첫차로 시골로 내려갔다. 아침부터 비는.. 여름소낙비마냥.. 2012. 10. 24. 내 나이 마흔 여섯 그 말미 2012년 10월 20일 오후 09:30 어젠.. 술 한 잔을 했습니다. 술은 취하기 위해서 마시는 거라던 누군가의 말을 새기며.. 취하기 위해 마셔보자..작정하고 마셨더랬습니다. 세 잔? 네 잔? 빈 속에 급히 마셨던 걸까요? 꼴랑 서 너잔의 소줏잔에 속은 비틀리고.. 나는 밖으로 나와 어느 집 울타리 아.. 2012. 10. 20.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3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