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 기업 면접 보러온 날..
딸을 기다리며..
어찌 일산 살 때보다 서울 나들이를 더 자주 한다.
한국은행이 보이고 화폐 박물관도 보이고..
신세계 백화점이 보이고 가을빛도 보인다.
고풍스런 건물 때문인지..
알록달록 가로수의 가을빛 덕분인지..
서울 도심의 거리가 참 운치 있다.
♥
♬~ 메기의 추억(Maggie) / Ann Breen
우표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많으셨다.
중 1때로 기억한다.
그땐 대부분의 학생들이 우표 수집책을 갖고 있었고..
한 달에 한 번인가? 새 우표가 학급으로 왔었고..
우린 그 우표를 사서 지문 묻을까 핀셋으로 고이
우표집에 수집하곤 했었다.
나도 유행처럼 우표 모으고는 있었지만
그닥 열심히 열중하진 않았고..
얼마 안가서 시들해져버렸던 것 같다.
우표 전시회를 보니 문득 그 추억이 떠오른다.
열 네살의 교실 풍경도.. 몇몇 친구들의 표정도..
떠오른다.
무려 40년을 거슬러 간 그 기억들이..
추억들이..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