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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야기

은혼식

by 벗 님 2019. 12. 16.

 

 

 

 

 

 

 

 

 

 

12월 11일..

 

결혼 기념일..

 

몇 해나 되었지?

 

1994년..2019년..

 

어라??

 

25주년..

 

은혼식이다.

 

나도 몰랐고..

 

내남자도 몰랐고..

 

딸들도 몰랐다.

 

요것들은 엄마 아빠 결혼 기념일인 것도 몰랐다.

 

 

 

 

 

 

 

 

 

 

 

 

 

 

 

 

 

 

 

♬~ 결혼 기념일의 노래 /사랑방

 

 

 

 

 

 

 

 

 

 

 

 

 

 

 

 

 

 

 

 

 

 

 

 

 

 

 

 

12월 들어..

 

우리 가족 모두 정신이 없었다.

 

쏭이는 기말시험 기간인데다 아팠고..

 

우난 새 직장 출근한지 일주일도 안된 데다

 

출퇴근 거리가 너무 멀어 흠씬 지친 상태이고..

 

내남자와 난 힘든 일을 겪은 후라 조금은 허탈한 상태였다.

 

 

겨우 정신줄 잡고 결혼 기념일을 기억해내었지만..

 

25주년..은혼식인 줄은 까맣게 몰랐다.

 

결혼 기념일 포스팅을 하기 위해 손가락으로 세다가..

 

알아챘다. 25주년이란 걸..

 

가족 단톡방에다 엄마 아빠 은혼식이라며..

 

원망투의 톡을 날렸더니..

 

 

내남자가

 

몰랐다며.. 미안하다며..

 

내일 반지 사러가자 하는데.. 

 

 

2박 3일 대구에 놀러 간 우나는..

 

엄마 내가 올라가면 챙겨줄게 너무 서운해 하지마..

 

그러는데..

 

 

그 밤..

 

난 서럽게 울었다.

 

너무 울어 숨이 막혀 숨이 쉬어지지 않을 정도로

 

통곡을 했다.

 

그냥 그동안 쌓인 게..버텨오던 게..

 

와르르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다음 날  쏭이는..

 

엄마 제주도 여행 가고싶어 했지?

 

내가 비행기 예약해 줄게..

 

 

내남자도 딸들도..

 

삐친 아이 어르고 달래 듯 한다.

 

단순히 은혼식 안 챙겨줘서 내가 삐친 줄로 안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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