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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다이어리/♥나의 하루2

잠실 어디의 비엔나 커피

by 벗 님 2019. 11. 21.

 


 

 

 

 

 

 

 

우나를 기다린다.

 

L기업의 필기시험 보던 날(11월 3일)..

 

서너 시간은 걸릴 거라 한다.

 

 

잠실 어디의 비엔나 커피..

 

 

 

 

 

 

 

 

 

 


 

 

 

 

 

 

 

 

 

 


 

 

 

 

 

 

 

 

 

♬~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면서 / 박강수

 

 

 

 

 

 

 

 

 

 

 

 

 

 

 

 

 

 

 

 

 

시장통에 위치한 비엔나 커피..

 

분위기는 괜찮았다.

 

시장 거리가 잘 보이는 창가에 자릴 잡고..

 

언제나 처럼 따뜻한 라떼를 주문한다.

 

커피잔도 커피맛도 별루다.

 

라떼는 투박하면서도 커다란 머그잔에 넘칠듯 그윽하게..

 

그리고 나뭇잎이거나 하트이거나 하얀 라떼아트가

 

살포시 담겨 있어야 하는데..

 

 

 

내 노트북은 크고 너무 무거워 우나 노트북을 챙겨왔다.

 

그런데 충전기 앞주둥이를 안 챙겨왔다.

 

밧데리 남은 시간은 2시간도 채 안 된다.

 

최근들어 뭘 자주 깜빡깜빡하고 어이없는 실수도 자주 한다.

 

그럴 때마다 우울해지곤 한다.

 

자괴감이 들 정도로 스스로 한심해지곤 한다.

 

 

 

세 시간이 흘렀을까..네 시간이 지났을까..

 

창밖이 어둑해진 후에야 우나가 왔다.

 

늘 그러하듯 쫑알쫑알 시험 본 얘기며 지 느낌을 얘길 한다.

 

그렇게 딸의 얘길 들으며 한참을 카페에 앉았다가..

 

근처의 떡볶이 전문점에서 저녁을 먹고 강남으로 간다.

 

우나가 미리 알아봐둔 정장용품점에 들러 면접용 정장을 고르는데..

 

어찌 하나도 맘에 차지 않는다.

 

아무래도 내일 하루 더 발품을 팔아야 할 것 같아서..

 

분당 내남자 오피스텔로 가기로 한다.

 

오랜만에 우리 네 식구 합체 하는 날이다.

 

 

 

 

 

 

 

 

 

 

 

 

 

 

2018년 11월..일 년 전  나..

 

 

 

- 벗 님 -

 

충전기 앞주둥이를....ㅎㅎㅎㅎ
이젠 깜빡깝빡이 일상속에 같이 삽니다.
뭐 그걸 넘 신경쓰시지 말구요...ㅎㅎㅎㅎ
아직은 모르실테지만 좀더 있으면....
보이는것만 보고 들리는것만 보고 사는것도 헐렁하게 좋더라 하지요^^
모처럼 네식구 만남.... 그것만으로도 행운 입니다 ㅎㅎㅎㅎ

요즘은 치매에 관한 영상이 유튜브에 뜨면
보게 되더라구요.

물건 둔 곳도..금방 손에 들고 있던 물건도..
어디 둔지 모르고 찾을 때도 종종 있어서..ㅠㅠ

나이가 드니 뇌세포도 자연 퇴화하는가봅니다.
딱 느껴지도록 깜빡깜빡하니..

헐렁하게..
그렇게 물 흐르듯이..
늙어가는 일을 자연스레 받아들이며 살아야겟지요.
스트레스 받지말고..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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