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물욕이 없다고 수시로 언급해왔지만..
그것도 아닌가 보다.
미국 LA 어느 쇼핑몰에서 우나가 핸드백 하나 골라보라는데..
" 엄만, 지금 있는 것만으로도 평생 쓸 수 있으니 안사도 돼.."
이래놓고..
어느 매장 쇼윈도에 저 가방이 딱 눈에 들어오는데..
탐이 났다.
우나도 지 스타일은 아니지만 저 핸드백이 특이해서
딱 눈에 들어오더라면서..엄마 맘에 들면 사란다.
핸드백을 구입하자마자 그 자리에서 바로 내 이니셜을 새겨준다.
내 이니셜이 새겨진 핸드백은 처음이다.
생일이거나 무슨 기념일이면 딸이나 내남자가 핸드백을 사주었다.
뭐 명품이니 뭐니 하는 것처럼 고가는 아니고..
그냥 들고나갈만한 수준의 것으로..
그 핸드백들을 고이 모셔놓고는 그냥 만만하고 편한 가방만 들고 다니니..
"그냥 막 써..엄마..아끼지 말고..그것들 유행지나면 들고다니지도 못해.."
" 아니야.. 엄만 유행같은 거 안 따지고 평생 쓸 거니까 걱정하지마.."
사줘도 사용을 안하니 엄마한텐 뭐 사주기 싫단다.
딸아이의 그 말에..요것이 앞으로 진짜 안사주면 어쩌나 싶어..
연극 갈 때 이 핸드백을 개시했다.
쏭이꺼랑 내남자꺼랑 우나꺼랑 가방을 여러개 사서 들고오는 바람에
혹시 세관에 걸릴까봐
LA에서 한국 오는 비행기에서 새 거 아닌 것처럼 손에 들고오긴 했지만..
정식 나들이는 처음이다.
내남자는 뭐 저런 걸 샀냐 그러지만..
난 마음에 쏘옥 든다.
호호할머니 되어서도 들고 다닐 거다.
♬~ 선물 / 멜로망스
- 벗 님 -
예쁩니다^^*
호호백발 할머니가 돌때까지 몇번이나 나들이 시켜주는지 카운팅 해보세요.ㅎ
좋은날 되세요.
미국 자주 오셔야겠네요. ㅎㅎ
우나님이 센스가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