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공항 출국장 바로 앞에 있는 카페 앞에 앉아..
우선 내남자에게 잘 도착했다는 문자를 보내고..
우나를 기다린다.
오고가는 인파로 LA공항은 어수선했다.
내가 지금 미국땅에 있는 것인가?
아직 실감이 나질 않았다.
30여분 지났을까?
"엄마!"
어느새 내 곁에 다가온 우나가 나를 부른다.
가벼운 포옹을 한다.
마치 어제 보고 다시 본 듯..
너 살 별루 찌지 않았는데..?
엉덩이가 두 배나 커졌다는 딸의 말에
살이 많이 쪘을 거라 생각했는데..
오히려 까무잡잡하니 건강해 보이고 더 예뻐 보인다.
♥
공항에서 서로 빨리 알아보기 위해..
우나가 저 옷을 입고 마중 나갈 거라며
카톡방으로 보내온 사진..
♬∼∼
한국에서 운전면허 5일 만에 급속으로 따고..
출국 하루 전에 지 아빠랑 운전연습 딱 한 번 해보고 떠났는데..
운전하는 폼이 아주 여유롭다.
이렇게 딸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LA땅을 달리고 있다니..
꿈인가..생시인가..
허공에 부웅 뜬 느낌이랄까..
꿈길을 걷는 느낌이랄까..
그저 신통방통..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