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8시 40분 발이었지만 9시경 이륙했다.
밖이 어두워 이륙하는 순간의 풍경은 담지 못했다.
LA 공항 도착까지 12시간의 비행..
이륙하고 1시간여 지난 후 첫 번째 기내식이 나오고..
LA 공항 도착 2시간 정도 남겨두고 두 번째 기내식이 나왔다.
비행시간이 한국시간으로 깊은 밤 시간이라 다들 취침모드..
나만 말똥말똥..영화를 세 편 정도 봤지 싶다.
채 2시간도 눈을 붙이지 못했다.
내 옆엔 갸녀린 모녀가 탔는데..
거의 말도 없이 조용한 데다 식사시간 빼고는
가는 내내 잠만 잔다.
화장실을 자주 가는 편이라 조금 난감했지만
그녀들이 식사하느라 깨어있는 시간을 이용했다.
♥
첫번째 기내식..
한국식 쌈밥이랑 치킨 스테이크 중..
치킨 스테이크를 선택했지만 후회했다.
많이 느끼했다.
두번째 기내식..
김치볶음밥..
이것도 느끼했다.
In The Morning Light / Yanni
12시간의 비행이 지루한 줄 모르고 지나고..
창밖으로 눈부신 태양이 비추이고..
비행하는 내내 닫혀있던 창의 막이 걷히고..
저 아래 캘리포니아 땅이 보인다.
푸르른 빛 보다는 척박한 갈색빛의 광활한 미국 서부의 땅..
광활하다는 말밖에는..
드디어 미국땅을 밟는구나 하는 설렘도 잠시..
입국심사에 대한 긴장감이 다시 스멀거리지만..
마음 편히 먹기로 한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