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7,30,화
폼나게 셀프 체크인을 하고 싶었는데..
쏭이랑 나랑 두 번 시도하다가 포기하고..
탐승수속 카운터로 향한다.
울 엄마 혼자 처음 미국 가는데 영어를 잘 못해서 걱정이라며
쏭이가 티켓팅하는 직원에게 입국심사 걱정을 하니..
이스타 비자로 가는 것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거란다.
♥
티켓팅 하고 마일리지도 야무지게 적립하고..
수화물도 부치고..
뚜레쥬르에서 잠시 쉰다.
통화 중인 쏭이..
티켓팅 하고 수화물 부치는 동안
옆에서 챙겨준 쏭이..
오후 5시 30분 경 출국수속을 한다.
내남자랑 쏭이랑 출국장 앞에서 빠이빠이 하고..
내남자가 우나 생일선물 못 챙겨줬다고
우나 선물 사갖고 가라 해서..
면세점에 들러 섀도우를 하나 산다.
처음엔 필요한 거 없다던 우나..
디올 섀도우 살거라니깐..
명품이라며 엄청 좋아라 한다.
티켓팅 하고 출국수속 끝내고
내가 타야 할 비행기 게이트 앞에서 여유로이
탑승시간을 기다리는 시간..
이 시간이 참 좋다.
탑승시간까지 2시간이나 남았지만
하나도 지루하지 않다.
♬～duke ellington/mood indigo
일부러 창가자리를 예약했다.
내남자가 12시간이나 되는 장거리 비행에선
화장실을 왔닥갔다 해야하기에 불편할 거라고는 했지만..
그 불편을 감수하고서라도 창가자릴 고집했다.
서서히 활주로를 따라 비행기가 미끄러지듯 움직이고..
드디어 이륙..
사실 탑승을 기다리며 서있을 때..
그냥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아닌척 했지만 나혼자 미국땅에 간다는 사실이 두려웠다.
그래도 용기를 낸 것은
직장을 구해 홀로 그 머나먼 이국땅으로 떠났을 우나를 생각하며..
창밖으로 비가 내린다.
24번 게이트 앞에서..
- 벗 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