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7.31. 수
밤늦게 우나가 머무는 집에 도착했다.
주인아주머니께선 거실에서 우릴 기다리다 반겨주신다.
너무 늦은 시간이라 간단히 인사만 나누고..
우나 방으로 간다.
미국은 렌즈를 구입하려면 병원 처방전이 있어야 하고..
진료받는 데만 10만 원가량이 든다고 해서..
우나가 신신당부한 렌즈랑 면세점에서 사 온 섀도..
표현이 풍부한 우나는 꺄악 비명을 지를 정도로 좋아한다.
이 날..
어떻게 잠들었는지는 기억에 없다.
우나랑 이런저런 얘길 나누다 새벽 늦게 잠든 듯한데..
다음 날 아침..
우나가 출근한 후.. 우나 방..
햇살도 잘 들고 아늑하다.
출근하면서 절대 밖에 나가지 말라 신신당부를 한다.
며칠 전 옆 동네에서도 총기사고 나고..
근처 어디 어디에서도 총기사고가 났다면서..
집 바로 앞이 공원이다.
이른 아침부터 축구를 하는 멕시칸들..
일찌감치 나무 그늘에 자릴 펴고 소풍 나온 멕시칸들..
온통 멕시칸들 뿐이다.
무슨 TV 화면 보듯 네모난 창으로 공원의 풍경을 감상한다.
소박하지만 이국적인 느낌이 나는 거실..
주인아주머니도 출근하시고..
그레이스라는 대학생 딸이 하나 있는데..
잠시 후 나가는 인기척이 들리고..
주방에서 커피 한 잔 내려와서
텅 빈 집을 지킨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엄마, 종일 심심해서 어카냐? 며 걱정을 하는 우나..
엄만, 노트북만 있으면 혼자서도 잘 노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친하게 지내는 직장 언니들이
내가 왔다고 저녁 같이 먹기로 했다면서..
5시 반에 퇴근하니 시간 맞춰서 준비하고 있으란다.
시차 때문이었을까..
침대에서 까무룩 잠이 들었다 깨었는데..
어느덧 늦은 오후 시간..
우나가 오기 전.. 외출할 준비를 한다.
♬~ Breeze / 전수연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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