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루키스크린골프..
결혼하고 처음 가져본..
직장이라면 직장..
내겐 여러모로 참 소중한 공간이였다.
근무 마지막날..
♥
♬~ 우정 / 이숙
3월 들어 주인장이 바뀌었지만..
나는 계속해서 근무하기로 했다.
덩치가 좀 큰 편이여서 인수자가 좀체 나타나지 않아..
건물주인 회장님이 인수하셔서 우리은행 퇴직하신 두 분과 함께..
운영하기로 했다.
주인이 바뀌자마자 모든 것이 새롭게 바뀌기 시작했다.
근무환경도 근무조건도 심지어 사장님도..
이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인테리어도 새롭게 하고 GDR도 들여와 실내 연습장도 오픈을 했다.
참 아쉽다.
그동안 자주 오던 단골손님들과도 이런저런 인간적인 정이 들었었는데..
굳이 그만둔다는 작별인사도 드리지 않았더니..
나중에 따로이 전화가 와서 아쉬움을 표하는 손님들도 있어..
괜히 울컥해지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일주일에 꼭 한 번은 오셔서
혼자 게임하고 가시던 암투병 중이신 언니 한 분은..
게임 켜주는 잠시동안 나랑 얘기 나누는 시간이 좋았더라며
아프지 말고 행복하게 잘 살아라는 전활 주셔서..
나를 눈물나게 했다.
새로운 사장님들과는 두 달 밖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진심 고마웠고 좋으신 분들이였다.
그 중 나를 참 예뻐해주시던 회장님은 특히 아쉬워해 주셨다.
웃으며 작별인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마음이 참 그랬다.
묘한 슬픔이 언습해오고 다리에 힘이 풀려 휘청이며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인연이 여기까지인 게 너무나 아쉽다.
- 벗 님 -
나름 보람도 있더군요.
이제 사진도 열심히 하시고 유튜브도 해보시고...
더 여유로운 나날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