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유투브로 미니멀 라이프에 관한 영상을 즐겨 본다.
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오늘은 무얼 버릴까..
그냥 눈에 띄는대로 버린다.
버린다고는 하지만 워낙에 버리는 걸 잘 못하는지라..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 했으니..
어젠 주방 찬장에서 플라스틱용기를 정리해서 버렸다.
찬장 안에 빈 유리병들이 눈에 뜨인다.
유리용기를 좋아해서
빈 유리병은 하찮은 거라도 모아서 활용하는 편인데..
뚜껑이 알록달록 지저분 해서 깔끔하게 정리할 요량으로..
다음날 일 마치고 문구센타에 들렀다.
참 오랜만에 들른 문구점..
정말 없는 게 없다.
아기자기 예쁜 게 얼마나 많은지..
그거 하나하나 구경하느라 한 시간도 넘게 문구점 아이쇼핑을 했지 싶다.
투명한 유리병들도 어찌나 예쁜지..
그냥 살까..잠시 고민했지만..
개 당 사오천원씩이나 한다.
색감 예쁜 시트지를 사서..
일단 집에 있는 유리병들을 예쁘게 치장해 보기로 한다.
♥
♬~ 당신만을 사랑해 / 혜은이
유리병에 다닥다닥 붙어있는 상표나 라벨을 떼어내고..
시트지를 동그랗게 오려서 뚜껑에 붙이니..
제법 그럴싸 하다.
산뜻하고 예쁘다.
내 마음까지 투명해지는 기분이다.
오후 나절은 이거 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냈다.
돋보기를 끼는 횟수가
점점 늘어간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