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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장골 연못

by 벗 님 2019. 2. 12.

 

 

 

 

 

 

 

 

과일은 항상 내 담당이다.

 

별루 예쁘게 담지도 못하는데..

 

어쩌다보니 젯상에 올리는 과일이나..

 

후식으로 먹는 과일은 내 담당이 되어버렸다.

 

과일상 몇 상 차려내고 쏭이가 아이들 데리고 학교 운동장 간다기에

 

난 홀로 연못가나 산책하러 나섰다.

 

 

마을 초입의 폐가..

 

예전 교감선생님 댁이라 했던가?

 

큰댁 마을에도 이젠 사람 사는 집보다 폐가가 더 많은 듯..

 

 

 

 

 

 

 

 

 

 

 

 

 

 

 

 

1912

 

 

 

 

 

 

 

 

 

 

 

 

 

 

 

 

 

 

 

 

 

 

 

 

 

 

내남자가 다니던 중학교..

 

폐교가 된지 몇 년 안되었다.

 

까까머리 단발머리 시골중학생들로 바글거렸던 시절도 있었을텐데..

 

 

막 연못가를 거닐려고 하는데..

 

내남자가 나를 부르며 그만 가자 한다.

 

피곤해서 일찍 올라가야겠단다.

 

 

 

오후 2시쯤 시댁을 나섰을까..

 

다른 때보다 도로사정이 더 막막하다.

 

우리가 일산 집에 도착한 시간이 자정 무렵..

 

거의 10시간 넘게 걸렸다.

 

운전한 내남자도 그렇고 나도 이젠 너무 힘들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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