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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엄마의 세월

by 벗 님 2015. 8. 6.

 

 

 

 

 

 

 

 

한여름의 아침햇님은 부지런하다.

 

아직은 이른 새벽시간..

 

부지런하신 울 엄마는

 

일어나시자 마자 앞뜰로 나가신다.

 

 

 

 

 

 

 

 

 

 

 

 

 

 

 

1882

 

 

 

 

"엄마, 뭐 해?"

 

" 옥수수수염 따고 있어."

 

엄마는 일어나시자마자

 

어제 딴 옥수수의 수염을 일일이 따고 계신다.

 

무엇 하나 버리지 않으시는 울 엄마..

 

양파껍질도 하나 버리지 않으시고 모아 두셨다가

 

물로 차로 약재로도 이용하신다.

 

 

 

 

 

 

 

 

 

 

 

 

 

 

 

 

 

 

 

 

 

 

 

 

 

 

어린 날..

 

엄마는 어린 내게 종종 그러셨다.

 

엄마의 세월을 책으로 꼭 쓰고 싶으시다고..

 

책으로 쓰면 열 두권도 더 나올 거라고..

 

 

아빠 산소 갈 적마다 엄마가 들려주시는 엄마의 세월 이야기는..

 

기가 막히고 애통해서..

 

젊은 외할아버지의 비통한 죽음 ..

 

그 후 어린 삼남매 데리고 청상으로 살아오신 외할머니의 세월..

 

어찌 말로..글로.. 다 할 수 있을까..

 

 

엄마의 기막힌 세월을 생각하면..

 

눈물만 흐르고 가슴만 절절하여

 

차마 말로 하지 못하겠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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