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새벽이 서서히 걷히며 먼동이 터온다.
야외 발코니 간이의자에 앉아
모닝커피 한 잔 손에 들고..
영남알프스 한자락인 먼산을 바라 볼 때..
가이없이 행복하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순간..
가장 평화로운 시간이다.
♥
♬~~파란새벽-웅산
눈부신 오해야 끝이 없었던 환상이야
사랑이 이렇게 내 품에 안긴 채 사라져가
주야네 집엔 방이 다섯 개 있다.
주야네가 땅을 살 때 엄마가 반을 보태어서..
땅의 반은 주야네가 집을 짓고..
나머지 반은 엄마가 텃밭을 가꾸신다.
엄마는 나중나중에 아이들 다 키우고 나이 들어서..
우리 다섯 자매 방 하나씩 차지하고 오손도손 모여 살았으면 좋겠다고..
자주 말씀하시곤 하셨다.
주야네가 아이들 교육 때문에
도회지로 나가려고 이 집을 팔려고 내어놓았을 때..
엄마도 우리 자매들도 무척 아쉬워했었다.
해마다 때마다 마당에 주렁주렁 열리는
자두며 피자두 복숭아 매실 앵두 오디 온갖 과일나무들도 아까웠고..
엄마 아빠...그리고 우리 친정식구들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풀 뽑고 심고 가꾸고 수확한 고구마며 돼지감자 옥수수 고추 양파 ..
해마다 풍성하게 수확해서 우리 다섯 자매 골고루 나눠 갖는
온갖 농작물을 생산해 주는 엄마의 텃밭..
무엇보다 아이들에겐 어려서부터의 아름다운 추억이 너무나 많은..
고향같은 곳이기 때문이다.
나중나중에..
내 노후가 어디로 흘러 어느 곳에 정착하게 될지 모르겟지만..
울 엄마의 바람대로 우리 다섯 자매 이곳에서..
오손도손 때론 아웅다웅 살아도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벗 님 -
- sellad (세래드)
- 2015.08.05 09:03 신고
- 수정/삭제 답글
아름다운 산자락을 품은 곳이 친정이시군요...
가족들과 즐건 시간 되셨겠네요...
엄마의 바램도 꼭~ 이뤄지길 바라구요...
네..
저기 바라다보이는 산줄기가 영남알프스 산자락이지요..
집 앞이 천황산이고 뒷쪽이 가지산이지 싶어요.
집 앞으론 얼음골에서 흘러내려온 계곡물이 흐르고요.
참 아름다운 곳이예요.
바람처럼님께선 영남알프스 종주해보셨다고..하셨죠?^^*
네...
아름다운 알프스
작년에 두번 종주 한번은 당일...
2박3일 비박 종주로...요
ㅎ~
올해도 비박 종주를 계획 하고 있어요...
그 땅기운...자고 일어나보면 달라요...
ㅎㅎㅎ
그래야 먼 훗날...
그곳에서 벗님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봅니다ㅋ
저두 이렇게 노후를 보내고 싶은데....
그리될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