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지는 감나무골이다.
주를 이루는 조경수가 감나무다.
각 동의 화단마다 감나무 두 세 그루씩은 심어져 있다.
십 여 년 웃자란 감나무들의 키는
이피트 5층 높이를 능가할 만큼 울창하다.
♥
♬~ 잊지마 / 이현
하루하루 감이 익어가고 있다.
땅바닥에 툭툭 터져버린 홍시들이..
바알갛게 블록 위를 색칠할 정도로..
아침길에 보면 경비아저씨들이
터져버린 홍시들의 잔해를 치우고 계시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한다.
그만큼 감이 흥청망청이지만
어느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는듯 하다.
저렇게나 조롱조롱 매달린 감들이 그냥 조경수로만 역할을 할 뿐..
나부터도 저 감들을 맘껏 따가라,,해도..
별로 달갑진 않을 것이다.
아파트에는 수시로 화단에 소독약을 뿌리기 때문에..
그냥 마트 가서 먹을만큼 사다 먹으면 되는 것이이게..
그만큼 먹거리에 대해선 아쉬울 것 없는 세상을 살고 있는 것이기도 하고..
어쨌거나 이 아파트를 조경한 사람의 마음이 느껴지는 듯 하다.
감이 익어가는 고향마을 같은 따스함을 조경하고 싶었으리라..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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