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일..담았다.
정발산 아래 전원주택가 공터에
살뜰한 누군가가 조성해 놓은 텃밭..
하나하나 손수 쌓았을 나지막한 돌담..
그 돌담을 꼬불꼬불 타고 피어난 나팔꽃 풍경이
정겨웠다.
♥
♬~ 소년 / 백창우님 詩
스무 살..나의 벗님이 나에게 보낸 손편지 속에..
따로이 적어 보내주었던 워즈워드의 시 한 편이 생각난다.
살아온 날 동안 벗님이 너무 그리워..
외우고 외우고 외웠던 그 시..
참 오랜 날..잊고 있었다.
다시 외워본다.
다 외워질지 모르겠지만..
내 기억대로 여기에다 옮겨보려 한다.
초원의 빛 W. 워즈워드
여기 적힌 먹빛이 희미해질수록
당신의 사랑하는 마음 희미해진다면
이 먹빛이 마름하는 날
나는 당신을 잊을 수 있겠습니다.
초원의 빛이여
꽃의 영광이여
다시는 그 날이 안 돌려진다 할지라도
서러워말지어다.
차라리 그 속 깊이 간직한 오묘한 세월을 찾으소서
초원의 빛이여..
빛날 때 그대 영광 빛을 얻으소서..
마지막 부분은 조금 가물거린다.
하지만 내 심장에 아로새겨진 초원의 빛..
난 이 시를 이렇게 해석했었다.
"나는 너를 결코 잊지않겠노라고.."
그 편지를 받던 날..
내 가슴은 벅찼었다.
너무 행복해서 눈물이 흘렀었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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