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봉 코스는 그리 높지는 않지만..
암벽을 타는 수준의 가파른 등반코스라
보면 산악사고가 빈번히 나는 곳이기도 하다.
해서..예전 삐삐언니랑 사비나랑 다닐 때도..
항상 수월한 가사당암문으로 올라서..
의상봉으로 하산을 하곤 했다.
그 코스 고대로 추억을 더듬으며 하산하는 길..
♥
토끼바위
1817
우리가 항상 쉬어가던 그 바위에 홀로 앉아
아침에 얼렁뚱땅 싸간 김밥을 먹는다.
대충 집에 있는 재료로 쌌지만..
산 위에서 먹는 맛은 언제나 꿀맛..
이 곳에서 한숨 푸욱 자고 하산할려고 했는데..
하산하는 방향이 서향인지..
하오의 햇살에 산 그늘이 다 걷혀져..
하는 수없이 조금 더 하산하다가 만난 토끼바위..
그 바위가 만들어 주는 그늘에 자릴 펴고..
등산화며 양말이며 다 벗어 바위에 널어놓고,,
하늘 보고..구름 보며 ..유유자적 누워..
깜빡 졸기도 하며..
지나가는 산객들의 수런거리는 소리에 깨기도 하며..
나만의 힐링타임을 가진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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