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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산 이야기

용암사에서 만난 코스모스

by 벗 님 2018. 10. 16.

 

 

 

 

 

 

 

 

지난 9월9일의 산행기를 이제야 쓴디.

 

 

토요일 아침..

 

아침 일찍 배낭을 매고 집을 나섰다.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의상봉을 오를 계획이다.

 

이번엔 가사당암문 쪽도 의상능선 쪽도 아닌..

 

용암사 쪽으로 해서 올라볼 요량으로

 

용암사로 향한다.

 

처음 가는 길이다.

 

 

 

 

 

 

 

 

 

 

 

 

 

 

 

 

 

 

 

 

 

 

 

♬~ 하월가(何月歌) /

 

 

 

 

 

 

 

 

 

 

 

 

 

 

 

 

 

 

 

 

 

 

 

아무도..

 

나 말고는 아무도 용암사로 향하는 산객은 없었다.

 

용암사에서 보살님께 의상봉 오르는 길을 여쭈니..

 

길이 없단다.

 

다시 하산해서 의상능선 코스로 가라신다.

 

 

어랏?

 

분명 몇 번을 확인했는데..

 

지도상엔 굵은 표시로 용암사에서 의상봉 가는 길이

 

그어져 있었는데..

 

이왕 오신 김에 절이나 한 번 둘러보고 가라신다.

 

 

 

용암사는,,

 

작은 암자 수준이 사찰이었다.

 

등산코스가 아니다 보니 한적하고 적요로웠다,

 

 

 

 

의상봉 가는 길이 없어 실망하고 내려가는 길에..

 

절 입구 암벽 아래..습한 바위 틈새를 비집고

 

코스모스 한 송이 달랑 피어있었다.

 

오롯이 홀로,,

 

 

 

 

너도 누구처럼 외로움이 참 깊겠구나..

 

 

 

 

나 홀로 산행에 한창 빠져 있던 날..

 

계절도 더할 수 없이 눈부시던 날..

 

가을로 가는 산길에서 외로운 너를 만났다.

 

애처로워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

 

 

 

 

 

 

 

 

 

 

 

 

 

 

 

 

 

 

 

 

 

원효봉 북문에서,,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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