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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장례식장 가는 길

by 벗 님 2018. 7. 13.

 

 

 

 

 

 

 

 

 

서울역 맥도날드에서..

 

내남잘 기다린다.

 

무척 곤하다.

 

달달한 게 땡겨

 

블라썸 아이스크림을 사먹는다.

 

너무 달다.

 

 

 

 

 

 

 

 

 

 

 

♬~~ Ocarina오카리나/Erhu얼후

 

 

 

 

 

 

 

 

 

 

 

 

 

 

 

 

 

 

 

 

 

 

 

 

 

 

 

 

 

 

 

 

기차시간보다 1시간여 일찍 서울역에 도착했다.

 

햇볕 쨍 내리쬐는 시멘트 바닥 위에 널부러져 있는 노숙자들..

 

서울역사 앞의 풍경은 볼 때마다 충격이고 서늘함이다.

 

 

그것도 잠시..

 

맥도날드 창가에 앉아 달달한 아이스크림 핥으며..

 

오가는 사람들의 풍경을 훔쳐보는 이 시간을 유유히 즐긴다.

 

 

기차시간 20여분을 남기고 도착한 내남자..

 

나를 보더니 " 오늘 예쁜데.." 이런다.

 

" 마누라 이쁜 줄 이제 알았어요?"

 

넉살스럽게 받아친다.

 

 

 

 

5시 25분발 부산행 ktx를 타고 울산에 간다.

 

정확히 말하면 울주군 서생면..

 

동생 주야네 시아버님께서 먼길을 가셨단다.

 

향년 82세..

 

지병으로 병원에선 3개월 밖에 못산다 그랬었는데

 

그로부터 12년을 더 살다 돌아가신거란다.

 

 

울산역에서 둘째 제부랑 만나 장례식장으로 간다.

 

동생네 부부들은 벌써 도착해서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까만 정장차림의 내 동생들의 모습이 정갈하고 예쁘다는 생각을 하며..

 

반가운 인사를 나눈다.

 

 

장례식장을 나와 내남자와 난 엄마네 집으로 간다.

 

내일 업무가 바쁘다는 내남잔 장모님 얼굴만 뵙고

 

심야고속 타고 올라갈거란다.

 

난 엄마네서 엄마랑 하루 잘거고..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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