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엔 일을 한다.
오후엔 딸들을 챙긴다.
"엄마가 딱히 챙겨주는 게 뭐 있어?"
그러면 딱히 할 말은 없다.
단지 딸들이 집에 있으면 나도 같이 있어준다는 거..
딸들이 각자의 이유로 외출하고 나서야..
노트북 챙겨서 우분투로 간다.
거기서 마감시간까지 나만의 피서를 즐긴다.
♥
Sailing Sunny Seas - Jan Mulder
너무 덥네요..
우나가 태어나던 그 해..1994년..
40여년만의 폭염이라던 그 해 여름을 능가하는 올여름 폭염..
숨이 턱턱 막히도록 무더운 날들의 연속이네요.
더운 나라 사람들이 게으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집에선 선풍기 앞에 시체처럼 널부러져 있는 것 말고는
암것도 할 수가 없네요.
그래도 내가 사는 곳은 바람이 잘 통해서..
밤엔 선선하기도 하지만..
낮 동안엔 우분투로 피서를 가야만 할 지경이에요.
요즘은 시원한 얼음 동동 띄운 아이스라떼나
새콤달콤 톡 쏘는 아이스체리콕을 주문하게 되네요.
빵빵하게 틀어주는 에어컨 덕분에
무릎담요를 덮어야할 정도로 시원하거든요,
해서 요즘은 거의 매일 우분투로 출근도장을 찍고 있어요.
늘 내가 앉는 창가자리에 앉아
이어폰을 통해 들려오는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블로그 글을 쓰거나..
카페에 비치된 책을 읽거나..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거나..
이 곳에서 이렇게 보내는 시간이..
이 폭염의 날들을 보내는 나만의 피서랍니다.
- 벗 님 -
혹시 눈치 안주나요?
핑키는 그래 본적이 없어서
그것이 갑자기 몹시도 궁금하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