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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사랑한다는 거

꽃들에게서 위안하렴

by 벗 님 2015. 4. 2.

 

 

 

 

 

 

 

생강나무 옆에 매화나무도 하늘한 꽃잎을 열었다.

 

남녘의 봄엔 매화가 이미 이울었을 즈음..

 

내가 사는 곳엔 이제서야 매화가 벙글었다.

 

 

향긋하고 은은한 매향..

 

가슴이 아련해져 온다.

 

 

 

 

 

 

 

 

 

 

 

 

 

 

 

 

 

 

 

 

 

 

 

 

골목길을 돌아드니..

 

어제 만난 목련꽃이 꽃등처럼 환하다.

 

 

 

 

 

 

 

 

 

 

 

 

 

 

 

 

 

 

 

 

 

 

 

 

 

생강꽃은 피었다 지려하고

 

매화는 아직 방년 18세 소녀처럼 싱그럽다.

 

어제 한 차례 봄비가 촉촉 내렸고

 

수분 머금은 봄꽃들은 더욱 아련하더라

 

  

 

너 또한 사는 일이 때마다 서러울 거라는 걸 안다.

 

그래도 피고지는 꽃들에게서 조금이나마 위안하렴..

 

내가 그러하듯..

 

사람에게서 얻지 못한 위로를 꽃들에게서나마 받으렴..

 

 

비가 내렸다. 참 오랜만에..

 

니가 좋아하는 비가..

 

 

매화꽃잎 젖는다.

 

니가 그리워 나도 젖는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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