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동네에서 올해 처음 만난 노오란 봄..
사거리 큰 대로변..
그 길가 화단엔 소나무가 아름아름 심어져 있고..
그 아래 마른 솔잎 사이를 헤집고..봄이면 ..
민들레 제비꽃 봄맞이 아기별꽃 꽃마리..
아기자기 풀꽃들이 피어나곤 했다.
오늘 처음으로 노오란 민들레가 퐁~하고
꽃망울을 터뜨렸다.
꽃샘이 잠시 시샘을 하더니 제 풀에 기운을 잃고..
마른 땅 마른 풀을 헤집고 마침내..
민들레가 노오랗게 고개를 내밀었다.
♥



♬~귀촉도(歸蜀途) /김두수
눈물 아롱아롱
피리 불고 가신 임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 오는 서역(西域) 삼만 리.흰 옷깃 여며여며 가옵신 임의
다시 오진 못하는 파촉(巴蜀) 삼만 리.
신이나 삼아 줄 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새긴 육날 메투리
은장도(銀粧刀) 푸른 날로 이냥 베어서
부질없는 이 머리털 엮어 드릴 걸.
초롱에 불빛, 지친 밤 하늘
굽이굽이 은핫물 목이 젖은 새,
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 피에 취한 새가 귀촉도(歸蜀途) 운다.
그대 하늘 끝 호올로 가신 임아.
어김없이 오시는 봄..
어김없이 오시는 님..
내가 사는 곳엔
민들레가 노오랗게 꽃망울을 터뜨렸어요.
그대의 봄은 어디만큼 오셨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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