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셀카 찍는 척 하면서 쏭이를 담는 동안..
쏭이도 몰래몰래 나를 담았던 모양이다.
쏭이가 나중에 톡으로 보내 준 내 모습..
♥
♬~
바람에서 당신의 목소리가 들려요
내 마음 속에서, 영혼 속에서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열 네 살 적..벗님이가 그랬다.
내 사진이 한 장 갖고 싶다길래..
활짝 웃는 모습의 사진 한 장을 벗님이에게 주었었다.
벗님이는 내 사진을 보며 이렇게 표현해 주었다.
" 향숙아, 네 눈은 흑보석 같은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어."
"그 눈은 눈웃음 짓는 눈이라 해..마음으로부터 티없이 활짝 웃는.."
제일 아래 활짝 웃는 내 모습을 보니..
그 때 내가 벗님이에게 준 그 사진이 오버랩 된다.
세월 속에 잃어버린 줄 알았던 저 웃음을..
내가 여직 간직하고 있었구나..
저 웃음을 보니..
문득 열 네 살의 순수하고 티없던 나로 돌아간 듯..
거의 40년만에 보는 내 환한 웃음을 포착해준 쏭이가
고맙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