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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풀꽃 이야기

하늘한 철쭉꽃

by 벗 님 2018. 4. 27.

 

 

 

 

 

 

 

바야흐로..

 

철쭉이 피어나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꽃빛이 유난히 강렬하고 성깔 있어 보이는..

 

그래서인지 난 철쭉에겐 그리 호감이 가지 않는 편이다.

 

 

2단지 공원벤치에서 우나를 기다리고 있는데..

 

저만치 한 그루 철쭉꽃에게 눈길이 간다.

 

꽃잎이 하늘하늘  꽃빛도 연하고 부드럽다.

 

얼핏 진달래를 닮았다.

 

괜스레 설레이고 서러운 진달래를..

 

 

 

 

 

 

 


 

 

귀촉도(歸蜀途) /김두수

 

 

 

 

 

 

 

 

 

 

 

 

 

 

 

 

 

 

 

 

 

 

 

 

 

 

우나랑 길을 걸을 때면..

 

길가에 핀 꽃이름을 딸에게 묻곤 한다.

 

가끔 우나가 꽃이름을 정확히 얘기하면

 

괜히 기쁘다.

 

 

 

길가에 핀 철쭉꽃을 보더니

 

"엄마 나 이제 철쭉이랑 진달래는 확실히 알아."

 

"꽃잎이 뾰족하게 생긴 게 철쭉꽃이지?"

 

"맞아, 진달래는 꽃잎이 하늘하늘하고 꽃잎 모양도 부드럽지."

 

 

 

우나가 진달래랑 철쭉을 구분할 줄 안다는 소리가

 

내겐 왜 그리 기쁜 일인지..

 

감동인지..

 

 

 

 

 

 

 

 

 

 

 

 

 

 

 

 

 

 

2단지 벤치에서 우나를 기다리며..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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