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여름 가을 겨울..
참 예쁜 공원길이다.
저만큼 앞에 진달래빛 옷을 입고 가는
호호백발 할머님의 뒷모습에 자꾸 시선이 간다.
♥
♬~ 죽도록 사랑해 / 김신덕 희귀음반
꽃잎 거의 다 져버린 명자나무꽃 그늘 아래..
잔뜩 웅크리고 계시는 할아버지 한 분..
"무얼 하시는 걸까?"
폰으로 꽃을 담고 계셨다.
호시절 다 보내버리고 거의 다 시들어 가는 꽃을
정성껏 담고 계셨다.
꽃이 예뻐보이는 건 나이완 상관없는 마음이리라..
그러나 다 시들어가는 꽃을 애틋이 바라보는 마음을
젊은 그대는 다 알지 못하리라..
지는 꽃의 아름다움을..
그 깊고 고적한 아름다움을..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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