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이 포임/♣산다는 거

지는 꽃

by 벗 님 2018. 5. 8.

 

 

 

 

 

 

 

 

봄 여름 가을 겨울..

 

참 예쁜 공원길이다.

 

저만큼 앞에 진달래빛 옷을 입고 가는

 

호호백발 할머님의 뒷모습에 자꾸 시선이 간다.

 

 

 

 

 

 

 

 

 

 

 

 

 

 

 

 

 

 

 

 

 

 

 

♬~ 죽도록 사랑해 / 김신덕 희귀음반

 

 

 

 

 

 

 

 

 

 

 

 

 

 

 

 

 

 

 

 

꽃잎 거의 다 져버린 명자나무꽃 그늘 아래..

 

잔뜩 웅크리고 계시는 할아버지 한 분..

 

"무얼 하시는 걸까?"

 

폰으로 꽃을 담고 계셨다.

 

호시절 다 보내버리고 거의 다 시들어 가는 꽃을

 

정성껏 담고 계셨다.

 

 

 

꽃이 예뻐보이는 건 나이완 상관없는 마음이리라..

 

그러나 다 시들어가는 꽃을 애틋이 바라보는 마음을

 

젊은 그대는 다 알지 못하리라..

 

지는 꽃의 아름다움을..

 

그 깊고 고적한 아름다움을..

 

 

 

 

 

 

 

 

 

 

 

 

 

 

 

 

 

 

 

 

- 벗 님 -

 

 

 

 

 

'♡마이 포임 > ♣산다는 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하얀 슬픔들  (0) 2018.06.11
나는 행복하지 않습니다  (0) 2018.05.10
인생무상(人生無常)  (0) 2018.03.09
감나무 한 그루 쯤은 심어놓고 살고 싶다.  (0) 2018.01.12
사람의 일생은 슬프다  (0) 2017.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