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발산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산길을 벗어나면
낙원과도 같은 이 곳이 펼쳐집니다.
멀리서도 하얗게 땅바닥에 떨궈진
하얀 꽃잎들에게 자꾸 시선이 갑니다.
오동나무꽃일까요?
♥
♬~
하루 종일 당신 생각으로
6월의 나무잎이
바람에 흔들리고 해가 갑니다
나무에 매달린 꽃잎보다
땅바닥에 떨궈진 하얀 꽃잎들에게
더욱 마음이 갑니다.
한 그루 나무 아래 하얗게 드러누운
하얀 슬픔들..하얀 사연들..
그러겠지요..
꽃들에게도 살아온 슬픔, 아픔, 눈물,
다 있었겠지요.
마침내 땅바닥에 서럽게 누운 꽃잎의 인생이
어찌 우리네 인생이랑 다르다 말할 수 있을까요.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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