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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가족 이야기

소소한 구정풍경

by 벗 님 2018. 3. 2.

 

 

 

 

 

 

 

울기등대에서 집으로 가는 길에..

 

월이로부터 아구찜 먹자는 메세지가 온다.

 

아이들은 지들끼리 시내 나가서 맛난 것도 먹고 쇼핑도 할거란다.

 

이번에 고등학교 자퇴하고 검정고시 준비하던 조카 다현이가 대학을 갔다.

 

지 또래보다는 일 년 일찍 대학을 간 셈이다.

 

가는 길에 화장품 매장에 들러..

 

우나가 예비숙녀에게 필요한 화장품세트를 사서 다현이에게 선물 한다.

 

 

 

 

 

 

 

 

 

 

 

 

 

 

 

 

 

 

 

 

 

 

 

 

 

 

 

 

 

 

 

 

 

 

 

 

 

 

 

 

 

 

 

 

막내 유담이가 먹던 쵸콜렛 속에 들어있던 캐릭터인형들..

 

티비 앞에 나란히 진열해 놓았다.

 

우나는 이 캐릭터 인형이 몹시도 갖고싶었던지

 

유담이에게 "유담아, 똑같은 캐릭터는 언니가 가지면 안될까?"

 

새초롬한 유담이가 왠일로 그러라고 한다.

 

아이처럼 좋아라 하는 우나..

 

 

 

 

 

 

 

 

 

 

 

 

 

 

 

 

 

 

 

 

 

 

 

 

 

 

쏭이는 지가 동생들 맛난 거 사줄려고 했는데..

 

이모들이 카드를 줬단다.

 

이모들이 준 카드로 실컷 먹고 시내쇼핑을 하고 돌아온 아이들..

 

이모들 먹으라며 요즘 핫한 단팥빵을 사왔다.

 

 

 

 

 

 

 

 

 

 

 

 

 

 

 

 

 

 

 

 

 

 

 

 

 

 

 

 

 

 

 

 

 

 

 

 

 

 

 

 

 

 

 

 

 

거실에 둘레둘레 둘러앉아

 

올림픽 쇼트트랙 경기를 관람한다.

 

쇼트트랙경기는 언제나 조마조마 하다.

 

실력 뿐 아니라 운도 좌우하는 경기라..

 

 

아이들은 지들대로 옹기종기 모여 게임을 하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사내녀석들은 외삼촌 방에서 게임을 하느라

 

밥 먹을 때 빼곤 거실에서 보긴 힘들다.

 

 

그렇게 늦은 저녁까지 함께 하다가

 

우리가 먼 길 떠나는 걸 배웅해주고..

 

동생네 식구들도 각자의 보금자리로 출발한다.

 

 

세상 근심걱적일랑은 다 놓아버리고..

 

마냥 해복했던 친정에서의 시간을 마름하고..

 

자정을 향해 가는 깜깜한 시간에 고속도로로 진입한다.

 

 

 

 

 

 

 

 

 

 

1701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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