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저녁..
자정을 향해 가는 밤 깊은 시간..
밤운동 나간 내남자가 술 한 잔 하러 나오란다.
마침 귀가한 우나랑 셋이 집 앞의 봉구비어에서..
♥
♬~ 내 마음 별과 같이/지아
내남잔 이름은 모르겠지만 세계맥주를
우난 커피맛이 나는 더치맥주를
나는 크림생맥주를 주문한다.
안주는 노가리랑 감자튀김으로..
크림생맥주 반 잔도 안 마셨는데
어느새 얼굴이 달아오르고 취기가 오른다.
난 어찌할 수 없는 알콜거부체질인 듯..
맥주 한 잔도 몸에서 받아주지 못하니..
반면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는 쏭이는
누굴 닮았는지..
요즘 이틀이 멀다하고 술판인 쏭인..
오늘도 학교친구들이랑 한 잔 하고 있는 중이란다.
요즘 마음 많이 울적했더랬는데..
내남자랑 딸이랑 함께 하는 이런 소소한 시간들이
힘겨운 세상 살아가는 작은 위안이 되어준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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