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우나가 바꿔준 내 폰은
중고폰에다 유심만 바꾼 거였다.
그런데 두 달 정도만에 폰 송수신이 먹통이다.
인터넷에 알아보니 유심의 문제라고들 하는데..
일단 집 근처의 폰 매장에 문의를 하니..
새로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는 그 매장의 점장이라는 젊은 남자가..
아주 솔깃한 제안을 한다.
우나도 꽤 괜찮은 조건인 것 같다며..
다음날 우나랑 같이 가서 2시간여 상담을 하고..
최신폰인 갤럭시note 8으로 교체를 했다.
아주아주 흡족한 조건으로..
♥
♬~duke ellington/mood indigo
점장이라는 젊은 남자는 아주 꼼꼼하고 야물딱져 보였다.
내가 폰 바꾸는 걸 망설이니..
굳이 수명이 다해가는 중고폰을 고집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며..
손해 하나 안 보고 오히려 한 달 요금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세세하고도 장황하게 설명을 한다.
들을 땐 다 알아 들은 것 같은데도 정신이 하나 없다.
일단 내 폰의 중고가격 고대로 현금으로 돌려 주겠단다.
거기에다 고객지원금 받고 카드사 제휴하고 ..
우리 가족 통신사를 3년 악정으로 하나로 묶고..
인터넷이랑 TV도 같은 통신사로 바꾸고..
이렇게 저렇게 여차저차 하고 나니..
백만 원을 호가하는 최신 갤럭시note8을 2십만원 정도에..
그리고 카드제휴하고 어쩌고 해서..
단말기 대금을 합쳐도 3년동안
내 통신비가 만 원 정도 밖에 안나온다.
거기에다 반납한 폰 기계값에다 위약금 유심비까지 현금으로
내 통장에 입금시켜 주는 조건..
듣고 보니..폰을 안 바꿀 이유가 하나도 없는 것이다.
폰을 바꿈으로써 나는 한 달에 2만여원씩 더 세이브가 되는 셈이다.
완전 새 폰을 갖는 동시에 통신비도 엄청 절약하고..
물론 그 과정까지 이런저런 서류라든지 전화로 신청하고 해지하고..
하루 정도 신경쓰고 발품 쫌 파는 정도..
그 정도의 수고로움은 있었다.
그 모든 과정을 그 점장이라는 사람이 꼼꼼히 체크하고 도와줘서..
별 어려움 없이 해결하고..나는 새 폰을 갖게 되었다.
내가 제일 갖고 싶어하던 갤럭시note 8으로..
우나가 한창 공부할 게 많은데..
거기서 2시간이나 아까운 시간을 보냈다며 툴툴거리긴 했지만..
새폰 사고 바로 근처의 뼈해장국집 가서 점심을 먹는다.
하도 신경을 썼더니만 아침도 거른 상태인데도
입맛이 돌지 않는다.
식사 후에 우나가 좋아하는 베라(베스킨라빈스)에 가서
달달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피로감을 달랜다.
그나저나 딱 보기에도 손해 보는 장사 같은데..
그 휴대폰 매장 점장 말로는 오픈한지 얼마 안돼서 호객차원에서
서비스를 하는 거라지만 그래도 뭔가 남는 구석이 있겠지.
통신사, 카드사, 중고폰판매업자, 폰매장..
이리저리 다 얼키고 설킨 공생관계려니..
대충 그렇게 이해를 한다.
어쨌거나 나는 거의 공짜이다 시피 최신폰이 생겼고..
거기에다 요금도 만 원 정도밖에 안 내도 되게 되었다.
완전 땡 잡은 기분이다.
우나가 한 마디 한다.
" 엄마, 어쨌거나 내 덕분에 갤럭시note 8 갖게 된거지?"
"그럼, 당근이지..다 니 덕분이지."
- 벗 님 -
아주 좋은 조건인데요^^*
그놈의 약정인지 규약인지 들을때는 그런가 보다
하는데 듣고나면 뭘 들었는지는 하나도 모르겠고
거의 공짜니 바꿔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더라구요.
그도 그럴 것이 법을 넘지 않는한에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영업 비법은 다 집약시킨 Tool이니 그럴 수
밖에요.
마케팅에까지 가지도 않고 말입니다.
판매자분의 호의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하나 확인은 해보세요.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내 폰 할부원금이 얼마이며
현재 잔여할부금이 얼마인지(이게 중요)
글고 제휴카드로 구입하신 거라면
카드사에 폰 결제금액이 얼마 승인나왔는지도..
그 금액들이 다 더해지면 그게 실구입금액이라 생각하심 될듯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