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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다이어리/♥나의 하루2

달님

by 벗 님 2018. 1. 4.

 

 

 

 

 

 

 

 

1월 1일 늦은 오후..

 

 

내남잔 아침 일출 보고 와선 사무실로 나가시고

 

쏭인 연말에 줄창 술을 마셔대더니 종일 지 방에 뻗어있다.

 

 

내가 며칠 전 부터 코스트코 피자 먹고싶다 타령을 했더니..

 

우나가 " 엄마, 오늘 나랑 먹으러 가자"

 

 

몹시도 에이는 하루..

 

딸과 함께 피자 먹으러 나서는 길..

 

우분투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는데..

 

"엄마, 저기 달 바바.."

 

어쩜~~

 

달이 엄청 크고 유난히 환하다.

 

 

 

 

 

 

 

 

 

 

 

 

 

 

 

 

 

 

1670

 

 

 

 

 

 

 

 

 

 

 

 

 

 

 

 

 

 

 

 

 

 

15분 거리를 에이는 계절 속을 걸어 갔는데..

 

아뿔싸~~

 

롯데아울렛 건물 자체가 깜깜한 소등상태다.

 

그제서야 1월 1일 정초엔 가게들이 거의 문을 닫는다는 생각이 번쩍 든다.

 

코스트코 검색해보니 아니나다를까 오늘 휴업이란다.

 

"에휴~바보같이 그 생각을 왜 못했지.."

 

 

모처럼 휴일의 달콤한 휴식에 빠져 있는 딸아이 대동하고

 

그놈의 피자 먹겠다고 이 추위에 나름 꽃단장하고 집을 나섰는데..

 

허탕이다.

 

허탈하다.

 

 

" 엄마, 그럼 나 내일 수업 마치고 와서 같이 먹으러 가자."

 

 

사실 우리 우나는 피자를 싫어한다.

 

그냥 피자 먹고싶어 하는 엄마를 배려해준 것이다.

 

딸아이는 점점 속 깊은 어른이 되어가는데..

 

엄마라는 사람은 점점 투정하고 떼쓰는 아이가 되어가는 듯 하다.

 

 

 

 

 

 

 

 

 

새해 첫 날에 해도 보고 달도 보고

 

 해처럼 눈부시고 달처럼 환한 날들이..

 

많았음..

 

 

 

 

 

 

 

 

 

 

 

 

 

 

 

 

 

 

 

 

- 벗 님 -

 

 

 

황금개띠해의 수퍼문~~~
진짜 엄청 크더라~~~
칭구도 봤구나..

저리 큰 보름달은 보기 힘들지..

특히 아파트 숲에서는 더욱 그렇지..

저 날 ..운이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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