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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다이어리/♥나의 하루2

Wien 1683

by 벗 님 2018. 2. 2.

 

 

 

 

 

 

 

 

오늘도 우나랑 점심 같이 먹고

 

까페에서 공부할 거라는 우나를 따라나선다.

 

 

 

 

 

 

 

 

 

 

 

 

 

 

 

 

 

 

 

칼국수도 땡기고 돈까스도 먹고싶다는 우나..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왕돈까스집이 안성맞춤이다.

 

우나도 나도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식사 후 바로 옆의 커피전문점으로 간다.

 

 

 

 

 

 

 

 

 

 

 

 

 

 

 

 

 

 

 

 

 

 

 

 

 

 

 

 

1688

 

 

 

 

 

 

 

 

 

 

 

 

 

 

 

 

 

 

 

 

 

 

 

백석역 부근에 있는 Wien 1683 비엔나커피하우스  ..

 

전엔 엔젤리너스였던가?

 

여튼 이름 있는 커피전문점이였었는데

 

어느 날 상호가 바뀌었다.

 

늘 지나다니기만 했지 커피 마시러 들어와 본 건 처음이다.

 

 

실내는 생각보다 훨씬 넓었다.

 

햇살 잘 드는 창가자리엔 중년의 남녀들이 자릴 잡고..

 

안쪽에 따로 마련된 공간엔 젊은 층들이 자릴 잡고 있다.

 

너나없이 노트북을 펼쳐두고 앉아있는 젊은이들..

 

탁자마다 의자 아래쪽에 전기코드가 있어..

 

내 꼬물 노트북은 코드를 연결해야만 작동을 하기에

 

우나랑 나도 그 젊은층들 틈에 자릴 잡고 앉는다.

 

 

 

너르고 쾌적하고

 

커피 한 잔 시켜놓고 하루종일 앉아있어도

 

전혀 눈치 볼 필요도 없고..

 

난 맘에 들었는데 우나는 자기취향은 아니란다.

 

 

헤드셋을 하고 음악을 들으며 공부에 열중 하는 딸..

 

우나의 집중력과 끈기는 내가봐도 놀랍다.

 

이렇게 딸과 나는 점심 무렵에 들어온 카페에 앉아..

 

카페 마감시간인 자정까지 앉아있곤 한다.

 

 

 

내 폰이 쉴 사이 없이 카톡 거린다,

 

체조부친구들 단톡방에서는 친구들의 수다가 한창이다. 까톡까톡..

 

난 단톡방에 잘 참여하지 않는 편이다.

 

그냥 눈팅으로 친구들의 안부를 체크하곤 슬그머니 나가버리곤 한다.

 

가끔 미안해지면 안부 한 줄 정도 남기기도 하고..

 

 

오늘 수다주제는 친구들의 알바..

 

체육학과를 나온 친구들이다 보니..

 

애들 다 키워놓고 널널한 시간에

 

수영강사나 안전요원자격증이나 그런 자격증들이 있어

 

다들 그 쪽 방면으로 자격증 활용을 하며 알바를 하는 모양이다.

 

 

공부 하는 우나 사진을 한 장 찍어 단톡방에 올리며

 

난 딸과 함께 카페에 앉아 시간이나 죽이고 있다며..

 

이런 내가 참 한심하다는 푸념을 한다.

 

친구들은 니가 젤 우아하게 사는 것 같은데 별 소릴 다 한다며

 

위로를 보내지만..

 

나의 실상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

 

어찌보면 여기저기 널린 게 돌파구일지도 모르는데..

 

소심하고 안일하고 나태한 난 그냥 한숨만 쉬고 앉았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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