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보다 이른 새벽 잠이 깨었습니다.
시골에 오면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강둑길로 나갔습니다.
새벽안개 자욱히 흐르고 ..
점점 수분을 잃어가는 냇가에도 물안개 피어오릅니다.
내가 미치게 좋아하는 풍경입니다.
♥
저 강 건너 작은 마을의 소박한 집들..
언제나 그림이 되어주는 정겨운 풍경들..
새벽안개 짙게 흘러 앞산마저 자욱히
안개가 되었습니다.
올해 유난히 나팔꽃이 무성합니다.
귀하게 만날수록 꽃은 더 이쁜 듯 합니다.
어쩌다 풀섶에서 한 두 송이 만나면
화들짝 반가운 맘이였는데..
이리 흔하게 허드러지니..
살짝 시큰둥해집니다.
강아지풀에는 추억이 보송보송합니다.
그래서인지 강지풀을 만나면..정답고..
내 맘도 보송보송해집니다.
길..
길을 보면 늘 만남을 생각합니다.
길과 길은 길로 이어져 있어..
우리 언젠가 이 길 어디메쯤에서..
우연처럼 만나질 날 있겠지요.
문득 고개 들면 그대 내 앞에
꿈결인 듯 간절히 서 계실테죠.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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