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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내남자 이야기

연못낚시3

by 벗 님 2014. 9. 13.

 

 

 

 

 

큰댁 마을 앞의 장골연못..

 

큰댁아주버님께선 이미 명당에 자릴 잡고

 

낚싯대를 드리우고 계신다.

 

 

 

 

 

 

 

 

 

 

 

 

 

 

 

 

 

 

 

 

 

 

 

 

 

 

가을이라 하지만 하오의 햇살은 여름날처럼 따갑다.

 

우리가 옆에 있는 동안에 내남잔 아까 그 한 마리가 전부..ㅎ~

 

너무 더우니 우리더러 집에 가 있으란다.

 

더 있고 싶긴 한데 모기도 있고 덥기도 덥다.

 

일단 딸들과 나는 철수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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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내남자랑 밤낚시를 다닌 적이 있다.

어느 저수지..밤새도록 한 마리도 입질을 하지 않더니..

새벽 4시경..부터는 커다란 붕어가 심심치 않게 낚였다.

그렇게 새벽 먼동이 터오도록 제법 많이 잡았었다. 

아직도 잊히지 않는 그 새벽 저수지의 새벽풍경..

물안개 자욱히 피어 오르고

재두루미 한 쌍이 물을 차며 날아오르던 몽환의 새벽..

꿈이련 듯..너무나 아름다웠던 그 새벽이..

나는 참 오래 잊히지 않았다. 

그렇게 한동안 밤낚시에 열을 올리더니..

어느날 갑자기 낚시는 젊은 사람이 하기엔 진취적이지 못하다며,.

낚시도구를 싹 다 시골로 갖다줘 버렸다.

 

그러더니..요즘들어 다시 낚싯대를 잡는다.

그러고 보니..내남자도 더 이상 젊지 않은 나이다.

 

 

 

 

 

 

 

 

 

 

 

 

 

 

 

 

 

내남자..

 

참 환하고 눈부시던 미모였는데..

 

마누라가 맘고생 시키고..

 

사노라 거센 세파에 시달려서인지..

 

이젠 인상파가 되어버렸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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