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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야기

개미왕국

by 벗 님 2014. 9. 6.

 

 

 

 

 


♬~홍시/ 나훈아

 

 

 

 

길을 가다 보면

 

저렇게 풋감이 지천으로 떨어져 있지만..

 

누구 하나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

 

어린 시절엔 그렇게나 귀하고 귀했던 감..

 

 

 

 

 

 

 

 

 

 

 

 

 

 

 

 

 

 

 

떨궈진 홍시에다 왕국을 건설한 개미떼들..

어쩌나..??

하필 길 한가운데 보드블록 위에..

잠시 후면 미화원 아저씨나 관리 아저씨가 싸악 쓸어버릴텐데..

 

 

저 풍경을 보니 유년의 재미난 놀이 중에 또 하나가 기억난다.

 

뒷산 소나무 아래에 가면 왕개미들이 바글거렸다.

열 살쯤의 우리들은 모래나 흙으로 개미왕국을 지었다.

흙으로 울타리를 지어 개미들이 탈출하지 못하도록 하고

나뭇가지나 돌..풀잎을 줏어와

그 안에다 개미들의 놀이터를 만들어 주었다.

 

개미를 잡아와 우리가 만든 개미왕국에다 가둬놓고..

개미들이 나무를 타거나 풀잎 속을 헤매거나 돌멩이 주변을 맴도는 것을

지켜보며 까르륵~거렸다.

 

그게 무슨 놀이라고..

어린 우리들은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집집마다 저녁밥 짓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엄마가..

"숙아. 밥 묵어라~~" 하고 부르실 때까지..

그렇게 놀았다.

 

 

 

그런 시절이 있었구나..

그 시절로부터 40년이 흘렀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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