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앉아있는 동안..
어디선가 줄곧 노래가 흘렸다.
난 그냥 공원 내의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일거라 생각했는데..
바로 옆에서 라이브공연이 이어지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내가 일어설 즈음 마지막 노래가 끝나고 관중들도 자리를 떠나고 있었다.
저 건너편에선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모여있고 무슨 공연을 하는지
시끌벅적한 웃음소리가 들린다,
그냥 지나칠려다가 사람들을 사이를 헤집고 깨끔발로 보니..
이색적인 일인(一人)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
♬~~마이웨이 /윤태규
공연 막바지에 잠깐 보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줄곧 소리내어 웃으며 즐거워 한다.
관중반응도 꽤 좋았고 공연은 성황리에 끝이 났다.
공연을 제대로 보진 못했지만 수많은 관중과 관중들의 반응만으로도
꽤 괜찮은 공연이였던 것 같았다.
공연자는 땀에 흠뻑 젖었고 ,,
공연이 끝난 후에 사람들이 모금함 같은 곳에 돈을 넣기도 했다.
나는 멀찌감치서 그 많던 관중들이 다 떠나도록 떠나지 않았다.
관중들이 하나 둘 떠난 후..
한 젊은 여자가 유달리 애틋한 눈빛으로
공연을 마지막까지 지켜보고 있어..
왠지 내 발걸음이 쉬이 떠나지지 않았다.
여자랑 같이 있던 대여섯 살쯤 되는 여자애가
아빠 하고 부르며 그 공연자에게
쪼르르 달려가 물을 갖다 준다.
보니 아내와 앙증한 두 딸이
아빠의 공연을 함께 지켜보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냥..그 풍경이 내 발길을 붙잡았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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