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훗~~
드디어 해결했단다.
바다는 이미 어둑하다.
일단 밥부터 먹잔다.
오늘의 저녁메뉴..카레라이스..
카레라이스 냄새부터 역겹다고 그렇게 질색팔색을 하더니..
강황이 세계 10대 건강식품군에 들고 몸에도 좋은 거라 하니..
어느 날부터 카레를 찾더니..이젠 잘 드신다.
내남잔..몸에 좋은거라면 가리지 않고 먹는 편이다.
대신 아무리 좋아하던 음식도 몸에 안좋다 하면..
그날로 딱 끊고 절대 먹지 않는다.
아빠와 함께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는 아이들..
아빠와의 저런 추억들이 쌓이고 쌓여..훗날..
저 아이들의 인생을 얼마나 아름답게 물들여 줄까..
후훗~~
결국 한 마리도 낚지 못했다.
그럴 줄 알았다. ㅋ~~
어느 사이 바다의 밤은 깊어가고..
찰랑이는 파도소리..
옆 텐트에서 들리는 도란거리는 소리..
아이들의 꺄르르 웃음 소리..
텐트에서 새어나오는 랜턴불빛이 참 따스하게 느껴진다.
저 멀리 해안가에선 밤하늘을 가르고..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쏘아올리는 폭죽소리..
팡팡 터지며 명멸하는 아름다운 불꽃소리..
아쉽게도 잠깐 누워있자 하던 것이..
그대로 까무룩~~
얼마를 잤을까...
아침인가 싶어 깨었더니 ..새벽 1시 경..
내남잔 계속 깨어있었던가 보았다.
옆 텐트에서도 두런두런 사람소리가 난다.
비몽사몽..
잠결에 밤바다를 느낀다.
텐트 바로 앞까지 밀려와서 찰랑거리던 파도소리를 느낀다.
눈을 감고도 밤바다의 초롱한 별빛이
내 눈동자 가득 쏟아지는 걸 느낀다.
나는 다시 스르르~~
별빛 가득한 잠 속으로 밀려간다.
- 벗 님 -
'♥삶 > 여행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생애 가장 아름답다 할만한 아침 (0) | 2014.08.22 |
---|---|
아침바다 풍경 (0) | 2014.08.21 |
바다낚시1 (0) | 2014.08.20 |
우리 둘..이틀간의 보금자리 (0) | 2014.08.19 |
진천해변 (0) | 2014.08.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