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오의 바다햇살은 강렬하다.
잠시 햇살을 피해 텐트 속으로 피신..
아늑하다.
누워 바다를 바라볼 수 있다니..
행복하다.
♥
해변가를 거닐자 하는 내남자 따라 ..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걷는다.
모래사장 위에 우리의 발자욱을 남기며..
갯벌에는 조개 캐는 사람들도 더러 보인다.
조개 캐는 거..
노다지 캐는 거처럼 재미나다..신나고..
방파제쪽에서 낚시하는 사람들..
어느사이 바닷물이 해변 가까이 밀려왔다.
다시 저쪽 끝에 있는 우리 텐트로 돌아가는 길..
빨래가 널린 풍경은 어딜 가나..예쁘다.
나중에 마당 있는 집에 살게 되면..
마당을 가로질러 빨래줄을 매어야지..
햇살에 맨몸으로 뽀송하게 말라갈 옷가지들..
생각만 해도 기분이 뽀송해진다.
우리 바로 옆의 텐트..럭셔리하다.
별 거 별 거 다 갖추었다.
작은 원룸을 옮겨 놓은 듯 하다.
우리 둘..이틀간의 보금자리..
아늑하고 아담하고 참 예쁘다.
더 이상 바랄 것 없이..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