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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내남자 이야기

애들하고 나올래?

by 벗 님 2014. 8. 14.

 

 

2014년 7월 31일..

 

 

 

 

 

 

 

 

여행 다녀온 후..주말의 하루..

처리해야 할 업무가 있다며 출근한 내남자의 전화..

 

"애들하고 나올래?"

 

전에부터 보쌈 맛나게 하는 집 있다고 사주겠다 그러더니..

보쌈을 사주겠단다.

 

딸들에게 아빠의 말을 전언하니..

쏭이는 학원 가야 한다 그러고..

우나는 요가 수업이 있다 그런다.

 

그럼 나 혼자라도 나오란다.

나 좋아하는 스테이크 사주겠다며..홍대쪽으로 나오란다.

 

무지무지 더운 하루..

사실 살짝 귀찮았다.

여행 후유증도 있고 피곤해서 그냥 쉬고 싶었지만..

그러마..대답하고는 외출할 준비를 한다.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서 접선한 우리..

도심의 열기는 숨이 막힐 지경이다.

 

서울에서 살라 하면..정말 못 살 것 같다.

밤하늘의 별도 뵈지 않는 도시..

맑은 하늘도 보기 어려운 도시..

 

" 나오기 싫은 거 나온 거 아냐?"

내 눈치를 살피며 묻는 내남자..

 

전화상의 음성으로 이미 내 맘을 캐치한 걸까?

괜히 미안해서..

"아니..나 이렇게 나오는 거 좋아하잖아."

 

 

 

 

 

 

 

 

 

 

 

 

 

 

 

 

 

 

 

 

 

 

 

 

 

오후 3시에서 4시로 가는 어정쩡한 시간..

내남자가 나를 데려간 곳은

단정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이탈리안식 레스토랑..

이름도 요상한 스테이크요리들..

비싸다. 너무..

 

사실 북경에서 기름진 거 하도 마니 먹어서  

스테이크 별루 땡기지 않아..

그 중 가격이 만만한 스테이크 피자랑 독일식 맥주..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까르보나라를 주문한다.

 

무지..맛났다. 딱 내 스타일..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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