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31일..
여행 다녀온 후..주말의 하루..
처리해야 할 업무가 있다며 출근한 내남자의 전화..
"애들하고 나올래?"
전에부터 보쌈 맛나게 하는 집 있다고 사주겠다 그러더니..
보쌈을 사주겠단다.
딸들에게 아빠의 말을 전언하니..
쏭이는 학원 가야 한다 그러고..
우나는 요가 수업이 있다 그런다.
그럼 나 혼자라도 나오란다.
나 좋아하는 스테이크 사주겠다며..홍대쪽으로 나오란다.
무지무지 더운 하루..
사실 살짝 귀찮았다.
여행 후유증도 있고 피곤해서 그냥 쉬고 싶었지만..
그러마..대답하고는 외출할 준비를 한다.
♥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서 접선한 우리..
도심의 열기는 숨이 막힐 지경이다.
서울에서 살라 하면..정말 못 살 것 같다.
밤하늘의 별도 뵈지 않는 도시..
맑은 하늘도 보기 어려운 도시..
" 나오기 싫은 거 나온 거 아냐?"
내 눈치를 살피며 묻는 내남자..
전화상의 음성으로 이미 내 맘을 캐치한 걸까?
괜히 미안해서..
"아니..나 이렇게 나오는 거 좋아하잖아."
오후 3시에서 4시로 가는 어정쩡한 시간..
내남자가 나를 데려간 곳은
단정하고 고급스러워 보이는 이탈리안식 레스토랑..
이름도 요상한 스테이크요리들..
비싸다. 너무..
사실 북경에서 기름진 거 하도 마니 먹어서
스테이크 별루 땡기지 않아..
그 중 가격이 만만한 스테이크 피자랑 독일식 맥주..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까르보나라를 주문한다.
무지..맛났다. 딱 내 스타일..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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