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그림자가 길어지는 하오,,
여전히 엄마네 텃밭이랑 주야네 가을 뜨락에서
열일 중인 우리 친정식구들..
♥
잡초 뽑는 둘째 제부랑 넷째 제부..
땅콩 수확 중인 넷째 제부랑 막내 제부..
그리고 울 엄마..
하수오 캐는 중..
여기 도롱뇽 있다.
신기해하는 울이랑 담이..
대파랑 땅콩이랑 열무를 수확하는 중..
어느새 이리 자라서..
한몫하는 율이랑 담이..
하수오 뿌리..
주야네 밭에서 키웠다는 아사이베리 주스..
새콤달콤.. 쌉싸름하니 진짜 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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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의 잡초를 뽑고 있는 둘째 랑이 곁에
옹기종기 모여 앉는 넷째 주야랑 막내 영아..
세상없이 착하고 다정한 내 동생들..
꼬물꼬물 코 흘리고 찔찔 짜던 내 동생들이..
엄마가 되고 다들 마흔을 훌쩍 넘은 중년이 되었다.
바라보니 괜스레 가슴이 시큰거린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