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내 삶은 황폐헀고 내 마음은 피폐했습니다.
잠 드는 것이 싫고 두려워
깊은 새벽을 방황처럼 유영하는 하루하루..
잠들면 아침이 오고 아침이 오면 다시 새로울 것도 없는
또 하루를 시작해야 한다는 사실이 싫었습니다.
내게 유일한 희망이고 안식처는 그냥..
이 깊고깊은 새벽 뿐이였습니다.
잠시 현실을 외면하고 현실세계에서 도피할 수 있는
이 까만 시간과 공간..
어김없이 여명이 비추이고 아침해는 떠올랐습니다.
나는 또 무방비상태로 세상 속으로 걸어나가야 했고..
그러한 하루하루가 마음이 무너진 내겐 힘에 겨웠습니다.
아침이 싫었고 그 아침과 함께 환하게 다가오는 세상이 싫었고..
그 세상 속에서 내가 부대껴야 하는 사람들도 싫었습니다.
지독한 자기연민에 빠져 나는 내가 참 가여웠습니다.
그러나 결국 나는 나를 사랑해야 했습니다.
내가 나를 사랑하는 것만이
나를 일으켜 세우는 유일한 방법이였습니다.
시간이 흘렀고 도무지 암흑일 것만 같은 날들에도
희미한 빛이 비추이고..
나는 지금 마니 환해졌습니다.
무엇이든 멈추어 있는 것은 없나 봅니다.
영영 끝날 것 같지 않던 슬픔의 날도 고통의 날도
흘렀습니다.
나는 지금
나를 사랑합니다.
나를 둘러싼 세상 속의 모든 것들을 사랑합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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