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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포임/♣사랑한다는 거

느닷없이 내리는 비

by 벗 님 2014. 7. 11.

 

 

 

 

 

 

도서관을 나서려는데..

하늘이 캄캄해지고 바람이 나무를 마구 흔들어대더니..

후두둑 빗줄기가 거세진다. 정말 느닷없이..

 

집을 나설 때만 해도 햇살이라

양산이랑 썬글라스를 챙겨왔는데..

 

비가 내린다.

세차게도 내린다.

 

 

 

 

 

 

 

 

 

 

 

 

 

 

 

 

 

망연히 서서 내리는 빗줄기를 바라본다.

아픔도 슬픔도 아무 느낌도 없이 내리는 비만 바라본다.

정말 아무 느낌도 감각도 없다.

다만 허탈하고 허망하고 부질없다는 생각..

 

'하는 수 없지..저 비를 맞고 가는 수 밖에.. '

 

그러다 문득 들고 온 양산 생각이 났다.

우산 대신 양산을 쓰고 가기로 한다.

 

그렇게 이 비를 피해가기로 한다.

 

 

 

 

 

 

 

 

 

 

 

 

 

 

 

 

 

♬~~

럼블피쉬의 비와 당신

 

 

이젠 당신이 그립지 않죠.

 

보고 싶은 마음도 없죠.


사랑한 것도 잊혀가네요

 

조용하게

알수 없는 건 그런 내맘이


비가 오면 눈물이 나요


 

 

 

 

 

 

 

 

 

피할 수 있으면 피해가야지..

 

슬픔처럼..아픔처럼.. 내리는 이 비를

 

고스란히 다 맞을 이유는 없지..

 

비가 내린다고 비처럼 울어버릴 이유도 없지..

 

아픈 거..슬픈 거..힘든 거..젖는 거..

 

이젠 나도 싫어.

 

 

 

비가 오면 우산을 쓰면 돼..

 

우산이 없으면 오늘처럼 양산이라도 쓰지 뭐..

 

이 비를 피할 아무 것도 없을 땐..

 

그냥 서서 기다릴거야.

 

이 비가 그칠 때까지..기다릴거야.

 

절대 젖지 않을거야.

 

절대 울지도 않을거야.

 

 

 

 

 

 

 

 

 

 

 

 

 

- 벗 님 -

 

옛날 대학시절
내리는 비 쫄딱 맞으며 둑길을 걷던 나
그 땐 왜 그랬을까?
지금 생각해보니

한심한 청년이었던 같아요

그러고 보니
비 쫄딱 맞아보고 싶어지네요,또 바보같이,,,하하

날이 무척 덥죠?미산의 시원한 바람 보내드립니다

한심하긴요..

저두 늘 비..쫄딱 맞아보구 싶었어요.

용기가 없어서..못했지만요.


가끔..길가다 소낙비 만나면..

얼마나 후련하고 신났는데요.ㅎ~


미산의 시원한 바람..

그 덕에 오늘 하루 제가 더운 줄 몰랐나 봅니다.^^*

갑자기 비가 내리면 난감하지요?
그래도 양산이 있어서 다행.
그런데 양산은 빗물이 새나요?
궁금~~^^

후훗~~

양산은 천으로 된 거라서..

처음엔 조금 비를 맊아주긴 해요.

소낙비나 장대비 만나면..별루 소용없구요.ㅎ~

휴일 낚시갔다가 비만 맞고 왔지요...
파라솔을 집에 두고오는바람에...흑흑...
벗님처럼 셀카하나 찍을까하다...인상드럽다고 소문날까봐...참았지요 ...잘했죠...

그래도 찍어두셔요.

나중에 남는 건..그래두 사진이라잖아요.

드러운 인상?? (지송~~)

그건 뽀샾의 힘을 쫌 빌리시믄..ㅎ~

피할 수 있음 피해가야지
요기부터 마지막까지의 문장들,
증말 명언록에 수록시켜야 할 만큼 깊이 있고 가슴에 와 닿네요.

암요,
피해가야지요,
그리구 기다렸다 그치믄 가믄 되요,
아님 우산쓰구 가믄 되구여,
뭐 바쁠 것두 서두를 것두 없는 인생인데요 뭘......
내두 비 맞는 거 엄청 시러라 해요 벗님,

헌디 가끔은 흠뻑 젖구 싶다우
장마비처럼 정신없이 쏟아지는 비 말이에요
그럼 미쳤다구 정신병원 가라구 할래나요? ......ㅎㅎ

전 ..비 맞는 거 무지 좋아라 하는데..

마음에 비가 내려..마음이 젖는거..아픈 거..

그건 싫더라구요.

이제 내가 더 이상 젊지두 않고..ㅎ~


아무래도 예희님..지금 상황이 힘이 드셔서..

더 마음에 와닿았던가 봅니다.

슬기롭게..의연하게..그리고 현명하게 대처하시고..

잘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예희님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드립니다.


왜요??

미친 척..하구..한 번 후련히 맞아 보는 것두 괜찮지요..

전..언제 함 그래볼려구요.

호수공원 나가서..소낙비 퍼붓는 날에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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