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
두 달간의 프랑스 여정을 마감하고 귀국하는 딸..
저리 헐벗은 모습으로 나타났다.
나는 눈물의 포옹이라도 기대했을까..
두 달만에 보는 딸아이는 어제 보고 오늘 본 듯..
그냥 씨익 웃고 만다.
약간 서운했다.
떠날 때 보다 앙상하게 말랐고..
스페인 로드트립으로 까맣게 탔을 줄 알았는데..
가무잡잡하긴 했으나 생각보단 타지 않았다.
♥
집에 들러 여행가방을 두고..
집에서 뒹굴거리던 쏭이도 태워 라페로 간다.
떠나기 전에도 닭갈비를 먹고 떠났는데..
귀국하자마자 가장 먹고픈 게 닭갈비란다.
자주 가던 일오닭갈비에서 우리 가족 오랜만에 뭉쳤다.
홈플에 들러 장을 보고 가기로 한다.
피곤하다면서도 애견샾 앞에서 한참을 구경하는 딸들..
내 눈엔 가장 아름다운 풍경..행복한 모습..
딸들,,
건강하게 무사히 돌아와준 딸아이가 너무 고맙다.
두 달 간의 근심과 걱정이 꿈결만 같다.
언제까지나 이렇게 내 눈 앞에 두고 볼 수만 있다면 좋으련만..
이제는 조금씩 떠나보내는 연습을 해야 하리라..
♬~ angel (시티오브엔젤 ost) / Sarah McLachlan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