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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산 이야기

엄마와의 산행2/영남알프스 가지산

by 벗 님 2014. 6. 13.

 

 

 

 

 

 

 

이곳에서부터는 차도 다닐만큼 잘 닦여진 길이 나온다.

 

구불구불 산길이 좋은 엄마와 난..

 

편하고 너른 길을 놔두고 조금 힘들더라도

 

일부러 오솔길 같은 산길로 접어든다.

 

 

 

 

 

 

 

 

 

 

 

 

 

 

 

 

분명 화창한 날이였는데..

산정에서 보이는 시야는 뿌옇다.

그것이 마니 아쉬웠다.

 

산정에서 바라보는 산아래 풍경..

저 아래 세상은 온통 자욱하다.

 

 

 

 

 

 

 

 

 

 

 

 

 

 

 

 

 

 

 

 

 

 

 

 

상운산 (1114m)

 

 

 

 

 

 

 

 

 

 

 

 

 

 

 

 

 

기바위?

 

 

 

"숙아, 위험하다 거긴 가지 마라."

 

"엄마, 괜찮아. 일루 와 봐."

 

엄마는 언젠가 계모임에서 부부동반으로

가지산엘 올랐던 이야기를 해주신다.

이 기바위에서 아빠가 위험하고 아찔한 바위에

무모하게 오르셨다고 한다.

엄마는 그 날..정신이 하나도 없으셨단다.

 

그날의 아찔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신가 보다.

 

 

 

 

 

 

 

 

 

아침에 간단하게 싸간 도시락으로 

 

그늘 드리워진 소나무 아래에서 산정만찬을 먹는다.

 

조금 늦은 점심..

 

엄마는시장하셨던지 참 맛나게도 드신다.

 

 

 

 

 

 

 

 

 

 

 

 

 

 

 

 

 

 

 

포만해진 엄마랑 난..지금 힐링 중..

 

산에만 가면 젤로 행복하시다는 울엄마..

이제는 연세가 있으셔서 홀로는 큰산엘 못다니신단다.

 

가까이 산다면..

 

 

이렇게 매주라도 엄마랑 산엘 다닐텐데..

 

 세상에서 나를 젤로 사랑해주시는 한 사람..

울엄마.. 

나에게 울엄마만큼 좋은 산벗이 또 있을까..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