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근데 여기 곱창집 아직 문 안열었어."
"그래? 그럼 우리 라페까지 나갈까?"
"시러..나 지금 피곤해."
해서 ..그냥 동네에 있는 중국집에나 가기로 한다.
곱창은 다음으로 미루고..
♥
학원가에서 오고있는 쏭이를 기다리며..
나는 전원주택가 공터에 이제 갓 피어나기 시작하는
개망초를 담는다.
바야흐로 개망초의 계절이다.
여름이다.
덥다.
후훗~~
요즘은 남자분들도 미용에 관심이 많다.
좀전에도 젊은 남녀가 나란히 가는데..
여자는 여자대로 남자는 남자대로 각각 양산을 쓰고 가길래..
한 번 더 쳐다 보았는데..
저 아저씨도 나름 양산?을 쓰고 가신다.
>
드디어..자근 딸 쏭이가 저만치서 오고 있다.
내가 폰으로 저를 담는 걸 알고는 고개를 푸욱 숙인다.
최근 뽀글뽀글 긴 파마머리를 풀고 저리 매직으로 단정히 잘랐는데..
저 헤어스타일이 맘에 안드는지 사진 찍기를 거부하는 쏭이..
먹고시퍼 하던 곱창을 못사줘서 미안한 난..
탕수육이랑 자장면 짬뽕이 함께 나오는 B세트를 시켜준다.
결국 탕수육은 다 먹지 못해 포장을 해왔다.
음식 담는 척 하면서 몰래 찰칵!!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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