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곱창 먹구 시퍼.."
엊저녁부터 뜬금없이 쏭이가 곱창타령을 한다.
그동안 지 나름으로 다이어트 한다고 맘껏 먹지 못한 스트레스가..
곱창으로 분출된 듯 하다.
늦은 저녁..
내남잔 지금 당장 먹으러 가자..한다.
" 쏭..지금 곱창 먹으러 갈까?"
"아니야 엄마.. 지금 먹으러 가는 건 오바야."
해서.. 내일 쏭이랑 나랑 둘이 곱창 먹으러 가기로 합의를 본다.
♥
학원 마쳤다는 쏭이의 연락을 받고 ..
쏭이랑 접선하러 가는 길..
골목길 모퉁이를 돌아드는 어느 집 담장의 넝쿨 장미가 이뻐..
나는 또 걸음 을 멈춘다.
암센타 뒷쪽의 육교 아래..
늘상 놓여있는 저 간이의자가 정겹다.
이곳은 암센타가 있어 그런지..
택시기사님들의 쉼터 역할을 하는 곳이다.
♬~ 걷다/윤건
"엄마, 어디야?"
"응, 피자헛 근처야."
사실 아직 암센타 근처에 밖에 못 왔다.
"왜 아직 거기밖에 못 왔어?"
기집애 짜증을 부린다.
" 으응, 엄마 원래 걸음이 느리잖아."
사실..오는 길에
담장의 하얀 장미꽃도 담고 빨간 장미도 담고..
암센타 앞에서 하얀 팝콘같은 꽃도 담고..
- 벗 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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