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수변공원엔 찔레꽃도 피어나고 있었다.
아침햇살에 유난히 순백한 찔레꽃..
엄마는 찔레꼿 세 송이를 따먹으면
그 해엔 감기를 앓지 않는다며..
찔레꽃잎을 따 드신다.
나도 엄마 따라 찔레꽃잎을 따먹는다.
달큰한 찔레꽃향이 싸아 입안으로 번진다.
찔레꽃에는 엄마와의 추억이 참 많다.
내 눈의 다래끼를 고쳐주기 위해..
안개 자욱하던 새벽..
뒷산의 찔레덤풀 앞에서 두 손 모아 기도하시던 울엄마..
엄마랑 찔레순이며 찔레꽃 따먹던 그 새벽이
아슴히 떠오른다.
- 벗 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