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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나의 이야기

찔레꽃 붉게 피는

by 벗 님 2014. 5. 27.

 

 

 

 

 

싱그러운 5월의 하루..

아침햇살 맑고 고운 날이였다.

 

여느 때처럼 아침길을 나서는데..

빌라 담장에 찔레꽃이 피어나고 있었다.

 

화려한 색감의 철쭉이 처절히 져버린 후..

그 자리를 찔레꽃이 피어 메워주고 있었다.

 

♬~~찔레꽃 붉게 피는 남쪽 나라 내고향~~

 

노랫말처럼 올해 우리 동네에는

찔레꽃이 유난히 붉게 피어나고 있다.

 

 

 

 

 

 

5월 12일

 

 

 

 

 

 

 

 

 

 

 

 

 

 

 

 

 

 

유난히 붉게 피어나던 찔레꽃..

 

 

 

 

 

 

5월 13일

 

 

 

 

 

 

 

 

 

 

 

 

 

 

 

 

 

 

 

이 찔레꽃은 또 유난히 희게 피어나고 있다.

 

너무나 순백해서 고결하게 느껴지는 ..그대..

 

 

 

 

 

5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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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 장사익

1집 하늘

가는 길

하얀 꽃 찔레꽃 순박한 꽃 찔레꽃
별처럼 슬픈 찔레꽃 달처럼 서러운 찔레꽃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목놓아 울었지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지 밤새워 울었지

 

 

 

 

 

 

 

 

 

 

 

 

 

 

 

 

 

 

 

 

 

 

 

 

 

 

아~올해는 참 운이 좋았습니다.

이토록 붉게 피어나는 찔레꽃을 만날 수 있었으니요.

사실..도심에서 찔레꽃을 만나기란 흔한 일이 아니거든요.

 

유년의 우리 동네엔 뒷산에서 돌돌 흘러내리는 작은 도랑이 있었습니다.

그 도랑가 비탈진 곳에서 봄이면 귀한 돌나물이랑 달래냉이가 자랐고..

도마뱀도 자주자주 출현하곤 했습니다.

도마뱀을 잡아 머리 위에 올려두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일설을..

어린 우리들은 순진하게 믿었고 짖궂은 동네오빠들은

실제 도마뱀을 잡아 머리에 올리기도 했지요.

그런 와중에 도마뱀이 제 꼬리를 자르고 도망을 치기도 했고요.

꼬리를 자르고도 다시 살아간다는 도마뱀에 대한 진실도..

그 도랑가에서 들었지요.

 

 

그 비탈진 언덕에 어느 날 하얗게 찔레꽃이 피었어요.

그 비스듬한 언덕에서 아슬히 놀고 있는 나에게..

엄마가 그러셨지요.

 

" 숙아, 엄마 어릴 적엔 그 찔레꽃잎도 따먹었단다."

 

그때 처음 알았어요.

찔레꽃잎도 뒷산의 참꽃잎처럼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아~찔레꽃이 필 적이면 내 맘은 자꾸

내 유년의 뒷동산으로 줄달음을 쳐요.

예닐곱 살의 어린 내 모습과 찔레꽃처럼 고왔던

울엄마의 모습이 자꾸 떠올라요.

 

 

 

 

 

 

 

 

 

 

 

 

- 벗 님 -

 

 

 

분홍 찔레꽃이 참 아름답습니다

만주사변님 참 반갑습니다.^^

dada님 소식은 영 감감하네요.

유난히 붉게 피어나던 찔레꽃..

저도 저리 붉은 찔레꽃은 처음 보았답니다.^^*
저렇게 분홍빛 찔레도 있군요.

저는 흰색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노래가사에

찔레꽃 붉게 피~~는

이 가사가 잘못된 가사는 아니군요.~~ㅎㅎ

후훗~~

저두 찔레꽃은 원래 흰색인 줄로만 알았거든요.

그런데 지척에서 자세히 보니..

처음엔 필적엔 분홍으로 피었다가..

점점 하얀 빛깔이 되었어요.

그러니..노래가사가 맞는 거지요.

찔레꽃 붉게 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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